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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우삼겹 맛집, 백종원의 본가 남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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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가 내리던 6월 말 어느 날, 후텁지근한 날씨에 고기가 땡긴다. 비가 오면 더위가 좀 주춤할 줄 알았으나 그것은 경기도 오산이었고. 아무튼 일행과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우삼겹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부산광역시 중구 비프광장로 36 3층

문의 : 051-231-9639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마지막 주문 오후 8시 30분

일을 하면서 계속 땀을 흘렸는데 너무 더워서 메가커피에서 메가에이드 한 잔 사서 먹으면서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 가볼 곳은 부산극장 3층에 있는 백종원의 본가이다. 본가는 주로 하단점에 자주 다녔는데 남포점은 정말 오래간만에 온다.

우삼겹을 최초로 개발했다나? 암튼 배가 고프다.

평일 저녁이라지만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데? 150석의 규모인 식당인데 총 2테이블 있더라.

메뉴를 쭉 찍어보았다.

우삼겹 2인분, 매운 우삼겹 1인분 등 총 3인분을 주문하고 아 참,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도 한 병.

고기 다 먹고 차돌된장찌개도 많이 시킨다. 맛있다.

메뉴는 대략 이렇다. 아쉬운 게 매장마다 다른데 본가 양념돼지갈비가 상당히 맛있는데 이 매장에는 없다.

본가의 시그니처, 쌈이다. 상추, 배추, 깻잎, 치커리 등 쌈 싸 먹는 재미가 있다.

셀프 코너에는 파재래기, 무생채, 쌈 등이 비치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있다. 그나저나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에어컨 인심이 너무 약하네. 더운 여름에 식당에서 에어컨 인심 약하면 두 번 안 가게 되던데 여기는 여름에 오면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다짐했다. 결국 후딱 먹고 나왔다.

샐러드, 무생채, 파재래기

명이나물, 백김치, 마늘, 쌈장 등. 요즘 식당에 명이나물이 깔리는 집이 상당히 많은데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국산은 비싸서 사용하는 경우가 잘 없더라.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1인당 하나씩 나온다.

우삼겹 2인분

한 10년 전이었나? 한때 이거에 빠져서 본가 하단점에 참 자주 갔던 기억이 난다.

매운 우삼겹 1인분

차려진 세팅은 이렇다. 기름장은 따로 요청한 것이다. 홀에 직원들은 많은데 cs 교육이 안 되었는지 응대가 좀 부족하다. 폰 게임하고 있고 노가리 까고 있는데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고 아무튼 그렇다.

사장이 상주하지 않는, 오토로 돌리는 매장 같다. 다른 후기를 보면 상당히 친절하다던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친절 여부를 떠나서 접객 자체가 잘 안되는 느낌을 받았다. 손님이 정말 없던 날이었고 6개월이나 지난 이야기니 이제는 안 그렇겠지.

 

그냥 우삼겹은 양념이 되어 있어서 구우면 일단 불판이 타기 쉽다.

불판과 적당히 타협하고 열심히 구워본다. 덥고 접객 잘 안되고 해도 어쨌든 고기만 맛있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오래간만에 맛보는 우삼겹은 맛있더라. 비록 땀은 뻘뻘 흘리고 있지만 말이다. 다른 쪽 테이블 손님이 에어컨 온도 좀 낮춰달라고 했던 것 같은데 큰 변화가 없어서 나는 그냥 말 안 했다.

우삼겹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쌈에 싸먹으면 더 맛있다. 소주도 한잔하기 좋다.

벽에 붙어있던 메뉴판이다. 가격이 참 많이 올랐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구나.

쌈 채소는 리필이나 포장은 안된다. 가방에서 비닐봉지 꺼내서 쌈을 담고 가방에 넣는 진상 손님들이 제법 있는가 보다.

고기를 먹다 보니 국물이 생각나서 차돌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칼칼함이 부족해서 땡초를 잘라 넣었다.

오죽하면 술 좋아하는 사람 둘이서 3인분만 먹고 소주 1병씩 마시고 끝냈을까? 일행은 더위를 거의 타지 않는데도 땀을 흘리더라.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정말 더웠던 것 같다.

보이차? 걸차는 없나?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에는 1시간 주차 무료라고 적혀 있는데 5만 원 이상 먹어야 1시간 무료다. 참고하기 바란다.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 있었지만 어쨌든 오래간만에 맛본 본가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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