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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다

카메라 가방 추천, 씽크탱크포토 레트로스펙티브 7 V2.0 숄더백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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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dslr 등 카메라를 20년 넘게 사용해왔는데 최근에 장비를 다 정리하고 아이폰으로 사진 촬영을 계속하다가 카메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풀프레임 dslr을 중고로 구입해서 워밍업을 하고 보니 자연스레 카메라 가방이 필요하더라. 이리저리 알아보고 후보들을 정했다.

그 과정에 dslr, 렌즈 등을 다 처분하고 그 돈으로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P와 rf24-105mm f4.5-f7.1 줌렌즈를 구입하고 보니 카메라 가방이 필요하네. 여러 제품을 고민하다가 구입한 카메라 가방이다. 이 제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씽크탱크포토 레트로스펙티브 7 V2.0 숄더백이라는 제품인데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 중 하나이다. 

본 제품의 가격은 정가가 24만 원 정도 한다. 하지만 온라인 구입 시 할인이 조금 들어가서 20만 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었다. 블랙과 파인스톤 등 2가지 색상이 있는데 블랙이 조금 더 비싸다.

택배 상자가 꽤 큰데 상자를 열어보니 가득 들어가 있는 가방이 인상적이다.

비닐 포장으로 감싸져 있다.

retrospective 7 v2.0 black 710732

첫인상이다. 상당히 투박하고 꾸밈없는 느낌이다. 사진가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은 브랜드이며 레트로스펙티브 시리즈는 5, 7, 10, 20, 30 등 수납공간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가 되고 있다.

반가운 OK 스티커이다. 최근에 가방을 구입하면 쉽게 볼 수 있는 스티커인데 OK o-keep Anti-mold chip이라고 실리콘 제습제를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이며 유통과정 시 박테리아 및 유해 세균 번식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본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와 렌즈의 예시를 설명해놓았다. 내 카메라를 넣고 찍어야 하는데 따로 찍지를 못해서 대략 이 정도 들어간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바디에 렌즈 마운트하고 수납 후 양쪽에 렌즈 하나씩 꽂거나 렌즈 하나, 스트로보 하나 정도 수납이 가능하다.

제품의 특징이 나타나는 사진이 보인다. 여행용 슈트케이스에 걸 수 있고 옆 부분에 확장을 통해 물통도 꽂을 수 있으며 조용한 행사장 등에서 촬영 시 벨크로 소리가 나지 않게 벨크로를 아예 숨기는 기능도 있다.

미국이 본사인 씽크탱크포토 제품은 은근히 마니아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도 이제야 입문해 본다. 사실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여러 가지 제품이 후보로 올라와 있었다.

빌링햄 하들리프로, 돔케 F-4AF, 로우프로, 그리고 맨프로토 제품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이 제품과 돔케 제품을 저울질하다가 내구성과 가방이 탄탄하게 모양을 잡는 모습에 반해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빌링햄, 돔케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했던 것도 하나의 구입 요소였다.

숄더백은 보통 어깨 끈이 있고 이런 식의 손잡이 끈이 없는데 친절하게도 달려 있어서 반갑다. 물론 이 손잡이는 착탈이 가능하다.

잠깐 이 가방의 스펙을 살펴보면, 외부 사이즈 기준 34.3 * 24.1 * 17.8cm의 크기이며 무게는 1.2kg이다.

가방을 메면 옆구리나 등판에 닿는 안쪽은 보다시피 깔끔한 디자인이다. 이 제품은 미니멀한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너무 투박하고 특징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 가방을 써보니 상당히 마음에 들더라.

다양한 카메라 가방을 써왔지만 확실히 개인 취향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빌링햄 같은 디자인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이런 미니멀하고 투박한 디자인도 괜찮네.

안쪽 수납공간 한쪽에 소소하게 모델명이 적힌 택이 붙어있다. 레트로스펙티브 7의 초기 버전보다 버전 2로 바뀌면서 무게도 가벼워지고 전반적으로 세세한 장점이 부각되었다고 한다.

여행용 캐리어 손잡이를 걸어서 캐리어와 함께 끌고 다닐 수 있는 연결부이다. 사소하지만 있고 없고 차이가 꽤 크다.

가방 옆면에는 물병 포켓이 달려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밀착시켜서 고정해놓을 수가 있다.

가방 안쪽 전용 수납공간에 13.3인치 노트북을 수납 가능하다. 당연히 아이패드도 수납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스케치, 색감 등을 체크하기 위해 노트북, 아이패드 활용이 수월하다.

바닥 부분은 아무것도 없고 깔끔하다. 캔버스 재질의 검은색 가방이라 바닥에 놓으면 먼지가 잘 붙고 표가 나는 부분이 좀 아쉽다. 한 번씩 털어줘야 한다. 4곳에 징 같은 거라도 박아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부분이 정말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제조사에서는 사운드 사일런서라고 칭하더라. 조용한 공간에서 촬영 시 벨크로 안쪽에 숨어있는 덮개를 빼서 벨크로를 덮어버리면 가방을 여닫을 때 찍찍 소리가 전혀 날일이 없다. 촬영하면서 렌즈 교환을 자주 하면서 가방을 여닫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참 기가 막힌 발상이다.

메인 덮개를 여닫는 부분인데 앞쪽 전면 포켓에는 10인치 태블릿이 수납이 가능하다. 이곳에 아이패드를 넣으면 딱이다.

메인 덮개를 열면 안쪽에 지퍼가 달린 수납부용 덮개가 하나 더 나오는데 이 부분 역시 뒤쪽에 넣어서 보관할 수가 있다. 나는 이 덮개가 걸리적거려서 늘 수납해놓고 사용하지 않는다.

이 가방에 달려있는 지퍼는 YKK 사의 제품 중에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YKK RC Fuze 지퍼를 채택하여 지퍼의 내구성을 보장한다.

캔버스 재질이지만 기본적으로 두께가 있고 2중으로 되어있으며 DWR 방수 코팅이 되어있어서 가벼운 보슬비 정도는 커버가 가능한데 비가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 레인커버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앞쪽 태블릿 수납부 안쪽에 고정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벨크로를 제거하면 탈착이 가능하다.

앞쪽 수납공간에는 볼펜, 차키, 매뉴얼, 명함 등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상당에는 지퍼가 달려있는 수납부가 있어서 지갑 등 귀중품을 보관하기도 좋다.

돔케 등 다른 카메라 가방 브랜드에는 기본 제공되지 않아서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어깨 패드가 이 제품은 기본 장착되어 있다. 미끄럼 방지가 확실히 되어 있어서 어깨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깨 끈은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어깨 패드의 두께는 제법 두꺼워서 장비를 넣고 가방을 메도 어깨가 그리 아프지는 않다. 하지만 가방의 기본 무게 1.2kg에 카메라, 렌즈, 스트로보 등이 추가되면 그 무게가 늘어나서 당연히 가방이 무거워진다.

이 부분은 숄더백 형태의 카메라 가방이 가지는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바디를 쉽게 꺼내서 빠르게 촬영할 수 있고 렌즈 교환이 용이하기 때문에 촬영의 기동성이 상당한 장점이지만 무게는 백팩 형태의 카메라 가방에 비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진가들이 용도에 따라 숄더백, 백팩 등 둘 다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

앞쪽 수납부 안쪽에는 수납공간이 하나 더 있다.

그리고 메인 수납공간이다. 벨크로가 달린 파티션을 장비 수납의 형태에 맞게 조정해서 붙이면 된다.

소형 렌즈 수납을 위해 파티션 안쪽에 붙여서 수납부를 더 세세하게 분리할 수 있는 추가 디바이더도 기본 제공된다. 나는 따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두었다.

메인 수납부의 지퍼가 달린 덮개는

사용하지 않을 때 이렇게 안쪽 수납공간에 펴서 넣을 수 있다.

안쪽에 넣지 않고 메인 덮개에 벨크로로 부탁도 가능한데

이렇게 메인 덮개에 있는 벨크로에 고정할 수 있어서 나는 메인 덮개와 내부 덮개를 고정시켜놓고 사용하고 있다.

고정 비너를 열면 물병 포켓이 나온다. 그리고 사진은 없는데 반대쪽 옆면에는 모듈러 파우치나 카라비너 연결용 웨빙 레일이 달려있어서 확장성이 용이하다. 포켓에 붙은 동그란 4개는 고정할 때 벌어지지 말라고 달아놓은 벨크로이다. 작은 디테일이 전체를 만드는 모습이다.

물병 포켓을 확장하면 안쪽에 바닥 방향으로 펼칠 수 있는 가변형 파티션이 달려있다.

아래쪽으로 밀면 물병을 넣어도 밑으로 쳐지지 않게 된다. 소소하지만 정말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은 가방이다.

글을 쓰다 보니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느라 글이 길어졌다. 사용해 보니 장단점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이 장점인데 단점 한 가지는 가방의 크기가 있다 보니 무게 (1.2kg)가 약간 무겁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카메라 가방 구입 시 고려했던 돔케 F-4AF 1.1kg, 빌링햄 하들리프로 1.1kg와 비교했을 때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사이즈 가방이 가지는 기본 무게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내부 파티션의 조절로 수납 형태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사운드 사일런서 기능 등 카메라 가방이 가져야 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모습이다. 투박하지만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재질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씽크탱크포토 제품은 사진가들의 입장에 서서 개발하고 만든 가방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내구성도 좋고 유행을 타는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가방을 메인 가방으로 오랜 기간 사용할 생각이다.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추천한다. 꽤 만족스러운 카메라 가방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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