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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초량 부산역 맛집, 다다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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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부근에서 집밥을 즐길 수 있는 식당

부산역 주변에는 직장인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이 많습니다. 역전이기도 하고 사무실도 많아서 맛집이 많답니다. 점심시간이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곳은 집밥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부산역 인근에 위치한 초량 다다식당이 바로 그곳입니다.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36번길 8

문의 : 010-5886-2745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휴무 : 매주 일요일

휠체어 여부 : 진입 가능

얼마 전에 돈까스를 먹으러 왔다가 새로 생긴 간판이 궁금해서 메모해뒀던 곳입니다. 생긴지는 서너 달 정도 된 신상 식당이기도 하고요.

이곳에 식당이 있을까 하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식당이 나옵니다. 직관적인 간판 좋습니다. 딱 봐도 식당이라는 게 보이잖아요.

입간판도 있어서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점심때는 손님이 꽤 많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취재를 위해 점심시간이 지나고 방문한 것입니다.

좁은 골목 같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문이 나옵니다.

겉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식당 내부에는 테이블이 6개 정도 되는 규모였어요.

식사 메뉴는 청국장보리밥 7,000원, 동태탕 7,000원, 낙지볶음 8,000원 등 총 3가지입니다. 주류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찌짐, 동태전, 튀김의 조합이 2만 원, 동태 양념조림이 2만 원이네요. 조금 일찍 퇴근해서 안주 놓고 가볍게 한잔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수저통, 물티슈, 김가루, 냅킨 등이 놓여있습니다. 보리밥은 비벼 먹기 때문에 물티슈가 필요한데 잘 놔둔 것 같습니다.

원산지 표시판을 찍어봅니다.

오픈형 주방입니다. 부부 사장님이 운영하는데 여 사장님은 요리를 남 사장님은 홀 서빙을 담당하고 계시네요. 사하구 감천에서 감천보리밥이라는 상호를 걸고 몇 년 영업하다가 현 위치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보리밥에 빠질 수 없는 고추장 항아리가 먼저 등장합니다.

그리고 반찬이 하나둘씩 깔리기 시작합니다. 음식의 맛이 괜찮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괜스레 먹기 전부터 기대가 되네요.

황금 잉어는 아마 업장의 성업을 기원하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다 차려졌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보리밥과 청국장이라 설렙니다. 참고로 저는 정식류는 밖에서 잘 안 사 먹습니다. 영양사가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하여 조리하는 구내식당의 음식 말고 외부 식당의 음식은 조미료를 너무 많이 쓰더군요. 입이 까다로운 편이라 텁텁함과 더부룩함이 그대로 느껴져서 자제하는 편이에요.

흰쌀이 섞여있어서 꽁보리밥은 아니지만 참 반갑습니다. 먹고 나면 배가 빨리 꺼지긴 해도 소화가 잘되고 맛도 좋아서 가끔 생각이 나는 밥이죠.

작은 뚝배기에는 팔팔 끓는 청국장이 담아져있습니다. 국물이 거의 없는 강된장 스타일의 자작한 청국장이네요. 그 옆에 있는 열무물김치의 맛도 궁금해집니다.

풀치조림, 오뎅볶음, 단배추김치, 정구지찌짐, 콩나물 무침 등 집밥을 연상케 하는 반찬들이라 반갑네요. 하나하나 손수 만드셨다고 합니다.

콩나물과 미역줄기볶음, 호박나물, 무생채, 부추무침 등은 보리밥을 위한 반찬이고요. 잔멸치 볶음도 반갑습니다. 보리밥을 비벼서 상추쌈에 싸 먹으면 꿀맛인데 쌈도 나오네요. 제 취향 저격입니다.

잘 차려진 한 상을 놓고 사진 한 컷 찍어줍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보리밥 비빔밥 만들기 시작!

틀린그림찾기! 바뀐 게 있죠?

먹기 좋게 잘 담았죠? 요리는 맛도 중요하지만 모양새도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캠핑을 10년 넘게 하면서 요리를 자주 하다 보니 집에서도 집밥을 자주 해먹는 편인데요. 혼자 먹을 때도 반찬통 꺼내서 바로 먹지 않고 꼭 접시에 하나하나 따로 예쁘게 담아서 먹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잖아요.

 

밥상의 풍경을 영상을 잠깐 담아봤습니다. 삼각대를 들고 가지 않아서 한 손에 폰을 들고 비비는 영상이라 다소 흔들렸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맛있게 비볐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보리밥 참 좋네요. 하나하나 직접 만든 반찬으로 비벼놓으니 그 어느 비빔밥 부럽지 않습니다.

한 숟가락 듬뿍 떠서 맛봅니다. 재료도 좋고 고추장도 적당히 넣었고 잘 비벼서 그런지 너무 맛있습니다. 이집 음식은 msg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시던데요. 먹어보니 바로 알겠습니다. 안 쓰는 집 맞네요. 왜냐하면 제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해주시는 msg 조미료를 쓰지 않는 요리를 먹어왔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을 받아서 제가 직접 요리를 할 때도 msg를 아예 안 쓰는데요. msg 조미료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과다 사용한 음식을 먹으면 오는 텁텁함과 특유의 반응 때문에 지양하고 있습니다. 아마 공감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 관점에서 이집 반찬을 하나하나 맛보았습니다. 대부분 msg 조미료를 쓰지 않으면 간이 심심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심심하지도 슴슴하지도 않고 간이 딱 좋습니다. 적어도 제 입맛에는요. 부제목으로도 적었듯이 집밥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에요. 본가에서 먹는, 제가 직접 해먹는 반찬이 딱 이 정도의 간이거든요. 그래서 이집 음식이 더 반갑네요. 맛있습니다.

김가루도 한번 뿌려줘야죠.

김가루 팍팍 뿌린 비빔밥은 어떤 맛일까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맛입니다.

청국장도 맛봅니다. 된장의 비중이 적고 청국장의 존재감이 큰 빡빡한 스타일의 청국장입니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도 적고 깔끔하네요. 오른쪽의 열무 물김치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조미료가 아닌 과일을 넣어서 만드는 어머니가 만드시는 그것의 맛과 참 비슷하네요.

커다란 상추에 밥 한 숟가락 올리고 단배추 김치 한 점 올리고 맛을 봅니다. 입안이 꽉 차는 게 참 좋습니다. 그리고 맛있습니다.

상추는 너무 많이 주셔서 다 못 먹었네요. 오래간만에 식당에서 집밥의 맛을 느꼈습니다. 익숙한 맛이라 참 반갑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깔끔하게 비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집밥이 생각날 때 다다식당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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