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동네라 예전부터 자주 가던 중국집이 있다. 그 이후로 방송을 타는 등 인기가 많아지고 나서 서비스와 맛이 예전보다 별로라서 발길을 끊은 곳이 있는데 이번에 한번 가보았다.
부산광역시 중구 백산길 3
문의 : 051-245-5305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30분
휴무 : 1,3주 월요일
메뉴판을 찍어본다. 간짜장을 잘하는 집이라고 소문이 나서 간짜장을 주문한다. 7,000원.
손님이 없는 쪽을 찍어보았다. 한 쪽 벽면에 유명인의 사인이 많다. 사인이 많다고 맛집은 아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조용한 중국집이었는데 어느순간 방송을 타고 영화를 찍고 하다보니 유명해졌다.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들
간짜장이 나왔다. 기본 제공되는 짜장 소스가 양이 너무 작다. 그것부터 눈에 들어오네. 일단 비벼보자.
7,000원 짜리 간짜장 면이다. 계란 후라이와 오이 고명.
짜장 소스가 양이 작아보인다. 예전에도 이랬나? 이 집 뜨기전부터 오래 다녔는데 기억이 안난다.
단무지
깍두기
계란 후라이는 반숙
짜장 소스를 빡빡 긁어서 다 부어 보았다.
비벼보았다. 너무 부족하다. 사진으로는 넉넉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직접 가서 먹어보면 이말을 이해할 것이다.
면을 먹어보았다. 면이 맛이 없다. 일단 퍽퍽하다. 밀가루 냄새가 많이나는 특징없는 면이다.
고춧가루를 뿌려보았다. 큰 변화가 없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짜장 소스를 추가로 요청해본다. 주위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다들 그냥 먹더라. 소근소근 대는 이야기가 들린다. 소스 추가 요청을 해도 될껀데 참 아쉬운 모습이다. 내가 추가를 하니까 아 추가할껄~ 이런 탄식이 들린다. 나도 블로그를 하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식당을 찾을때는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 영수증 리뷰를 참고하거나 구글 지도의 후기를 참고할 것을 추천한다.
처음 제공되는 짜장 소스는 비비면 제대로 안비벼지고 뻑뻑하다. 추가하고 나니 그나마 먹을만한 정도이다. 나는 20대부터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이집을 참 많이 다녀봤다. 몇 년전부터 사장이 바꼈는지 맛이 바뀌고 나서 도저히 별로라서 발길을 끊었는데 그 이후로도 블로그 후기가 계속 좋게 올라오길래 좀 바꼈구나 싶어서 와봤는데 전혀 바뀐 게 없다. 물론 발길을 끊고도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요리에 술까지 먹은적이 많다.
이 정도 간짜장 퀄리티는 동네 중국집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 입맛을 기준으로 이야기 해본다. 공감하는 분들 많을 것이다. 이쯤되면 내 입맛이 많이 마이너한 입맛인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배가 고팠으니 깔끔하게 비웠다. 이걸 가지고 쪽지 및 비댓으로 태클거는 분들 좀 있던데 그냥 말그대로 배가 고파서 다 비웠을 뿐이다.
계산하면서 찍은 원산지 표시판이다.
동광동 화국반점, 맛있게 먹었다. 오래간만에 맛보았다. 내 기준에는 여전히 그냥 그렇다. 아무튼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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