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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동대신동 닥밭골 벽화마을 부산 여행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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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입니다. 계절의 변화는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네요. 오늘은 가을날 걷기 좋은 부산 여행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서구 동대신동의 닥밭골 벽화마을입니다. 함께 가 보시죠.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2가 87-218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2가 87-302


부산광역시 서구 망양로 170 북산리공영주차장

높은 하늘이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한 어느 오후입니다. 이곳은 부산역에서 접근성이 좋아요. 바로 오는 버스도 있고 부산터널만 지나면 바로 도착하기 때문에 10분 정도 밖에 안 걸립니다.

오늘 살펴볼 닥밭골 행복마을입니다. 닥밭골 벽화마을로 더 알려진 곳입니다. 벽화마을은 마을의 일부이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다양한 시설 및 구경거리가 있어요.

왜 닥밭골인지 궁금하시죠? 대신동의 옛 지명은 '닥밭골' 또는 '고분도리'라고 불렀습니다. 닥나무가 많은 고을이라는 의미의 닥밭골, 고리짝을 만드는 돌과 꼬불거리는 길이라는 2가지로 해석되는 고분도리입니다. 그 옛 지명인 닥밭골을 아직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동네를 걸으면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목욕탕 굴뚝이 반갑습니다. 요즘은 오래된 굴뚝을 철거하는 분위기입니다. 가스보일러 등의 사용으로 더 이상 높은 굴뚝이 필요 없으며 노후화된 굴뚝이 위험하기도 하죠. 위 굴뚝도 정비를 한 모습이네요.

 

동네 곳곳에 주민들을 위한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닥나무가 많이 났던 마을답게 한지로 유명했는데요. 그래서 곳곳에 그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닥종이 제작 과정을 벽에 멋지게 만들어 놨네요. 학창 시절에 한지 공예로 수납함을 만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걷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직진해서 올라가면 됩니다.

커다란 포토존을 만날 수 있어요. 물론 저는 혼자라 이렇게 사진만 남깁니다.

자차로 오신다면 북산리 공영주차장을 검색하시면 되는데요. 주차장 아래로 진입할 수도 있고 위로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쌈지공원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으로 들어가 볼게요.

뭔가 옛 마을스러운 풍경이 나타납니다.

우물 터도 반갑습니다. 어릴 적 외갓집 넓은 마당 한쪽에 우물이 있었거든요. 여름이면 우물물을 길러서 등목도 하고 했는데 추억이 그립습니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도 놓여 있어요.

옛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잘 정비해 놓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저도 벤치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커다란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네요.

벤치에 앉아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집니다.

바로 옆에 한지체험관 옥상이 있는데요. 서구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아파트와 주택의 모습이 변화와 발전의 가운데에 있는 부산의 원도심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닥밭골 행복센터도 반갑습니다. 오픈했을 때 포스팅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래에 북 카페도 있고요.

한지체험을 할 수 있는 닥밭골 한지체험관입니다. 이곳은 부산광역시 품질인증 문화체험장으로 지정되기도 했어요.

본격적으로 벽화마을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북산리 공영주차장이고 오른쪽 계단으로 가면 벽화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내도, 이정표 등이 잘되어 있어서 마을 곳곳을 살펴보기에 좋습니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하나하나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주차장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위 동네와 아래를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기도 합니다.

벽화마을에는 폐가를 허물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곳이 몇 군데 있어요.

또 다른 포토존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구덕산, 시약산입니다. 사하구 승학산에서 출발하여 저 산들을 거쳐 서구 꽃마을로 하산하기도 하고 엄광산, 구봉산을 거쳐 민주공원, 안창마을까지 갈 수 있는 종주 코스로 많은 등산객들이 즐기는 코스이기도 해요.

벽화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계단을 오릅니다.

바오밥나무 모양을 한 조형물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벤치도 있으니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계단이 높아 보이지만 금방 올라갑니다.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곳곳에 QR코드가 붙어 있어서 정보를 얻기에도 수월합니다.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 예술 활동 공간인 닥밭골 플레이하우스도 최근 완공되었습니다.

그곳에 서서 주위 풍경을 둘러봅니다. 민주공원, 부산시립중앙도서관이 보이네요. 산복도로의 풍경이 참 정겹지 않나요? 오후에도 해가 잘 들어서 늘 밝은 동네입니다.

벽화마을을 다 오르면 횡단보도 건너편에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192개가 놓여있는 소망계단인데요. 산복도로 고지대 보행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작년에 완공한 소망계단 모노레일입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데 모노레일 설치로 아주 만족해하시는 모습이었어요.

계단과 벽면이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이날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제법 만날 수 있었어요.

저도 오래간만에 타봤습니다. 2인승의 작은 모노레일이지만 편의성이 참 좋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현수식 모노레일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고요.

모노레일은 상단 1기, 도로 아래 하단 1기 총 2대가 운영 중입니다. 중간에 갈아타야 하고요. 2인승으로 만든 이유는 계단 중간중간 이어지는 골목도 많고 주민들의 소통과 왕래가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그 동선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 2인승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상단까지 올라왔어요. 이렇게 닥밭골 행복마을 여행은 끝이 납니다. 모노레일 상단에서 조금만 걸으면 중앙공원, 민주공원을 만날 수 있어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부산 북항 일대의 풍경도 참 멋지니 함께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을 부산 여행지로 가볼 곳이 많이 있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닥밭골 벽화마을 한번 구경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리의 이웃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 정감이 가고 즐겁습니다. 오랜 역사의 마을을 잘 보존하고 있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고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마을이 되기를 바라면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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