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을보다

중앙동 구내식당 추천, 부산우체국 미니뷔페 - 500번 이상 방문한 식당

반응형

오늘은 제가 500번 이상 식사를 했던 식당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500번이라는 숫자는 조금 적게 잡은 겁니다. 어떤 식당인지 궁금하시죠? 중앙동 최고의 구내식당을 소개해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식당은 중앙동 직장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겁니다.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대로 63 부산우체국

문의 : 051-465-7888

영업시간 : 11시 ~ 14시 30분

휴무 : 토, 일요일

중앙동 3가 부산우체국 지하 미니뷔페라는 이름의 식당입니다. 우체국 구내식당인데 중앙동 직장인, 주민들로 늘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앙동에 굵직한 구내식당이 몇 군데 있는데요.

얼마 전 포스팅했던 관정빌딩 구내식당과 함께 우체국 구내식당은 양대 산맥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참고로 두 구내식당 간의 직선거리가 1km 정도 됩니다. 그래서 각각 사무실에서 가까운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일 메뉴가 바뀌며 음식의 간과 맛이 괜찮은 편이라서 점심 메뉴 고민하기 귀찮은 저 같은 손님으로 늘 가득 찹니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식당이 나오는데요.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입니다.

요즘은 거리가 있어서 잘 가지 못하는데 이쪽에 회사가 있을 때 5년 정도 이용을 했거든요. 회사에서 식권을 대량으로 구입해서 먹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3~4번씩 꾸준히 이용했습니다. 실제로는 500번보다 훨씬 많이 갔을 겁니다.

촬영 시점이 4월이라 다들 복장이 긴팔이네요. 오래간만에 방문이라 설렙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그날의 식단이 샘플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보통 다음 주 식단표를 찍어와서 직원들과 공유하곤 했어요.

점심시간에는 말 그대로 정말 혼잡해요. 그래서 미리 자리선정을 금하는 안내도 적혀있습니다.

식권은 장당 6,000원이에요. 제가 처음 다닐 때 한 장에 4,000원 정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10년 전이네요. 현금 구매 시 10장당 1장을 더 주네요.

피크 시간에 왔더니 엄청 붐비네요. 밥을 일단 담아봅니다. 기장쌀과 쌀이 섞인 기장밥입니다. 그리고 반찬이 쭉 있죠. 취향껏 양껏 담으면 됩니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오전에 좀 바빠서 너무 허기지네요. 배부르게 먹을 겁니다.

내부는 꽤 넓은 편인데 보시다시피 자리가 거의 꽉 찼습니다. 서서 자리를 찾다가 겨우 잡았네요.

사진을 찍고 보니 너무 푸짐하게 담아왔네요. 평소에 이렇게 많이 먹지 않는데 말이죠. 뭐 괜찮습니다.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죠.

밥과 국, 반찬 8가지의 구성입니다. 거의 매번 이 정도예요. 수백 번 이상 먹어봤지만 맛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리는 음식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입찰을 통해 운영 주체가 바뀌긴 하지만 음식 맛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날의 반찬을 하나하나 소개해 보면요. 먼저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구내식당답게 매일 반찬에 샐러드가 꼭 하나씩은 나옵니다. 소스 역시 자주 바뀌고요. 상큼한 과일소스와 양배추 샐러드 조합은 입맛 돋우기에 딱 좋습니다.

그리고 탕수육입니다. 만두도 같이 있어요. 시판 냉동이지만 소스가 적당히 맛있어서 늘 인기 메뉴입니다. 오뎅볶음도 함께 담아왔습니다. 이 집 장점이 간이 딱 좋아요.

구내식당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영양사가 영양소 분배, 염도 조절 등을 가이드에 따라 확실하게 하기 때문에 누가 먹어도 맛있는 간의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물과 미역맛살무침, 그리고 김치입니다.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들더군요.

밥을 거의 안 담았습니다. 대신 콩나물 제육볶음과 비빔냉면을 밥칸에 담아봅니다. 요즘은 근무 복장이 상당히 완화되어 금융권 등을 제외하고는 조금 프리하게 입는 추세인데요. 예전에 셔츠 입고 일할 때 비빔냉면만 먹으면 셔츠에 다 튀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락국은 깔끔하게 잘 끓인 국이에요. 구내식당에서 국이 무거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홀홀하게 넘어가야 그 매력이 또 있잖아요. 아무튼 국도 간이 딱 좋고 반찬 먹고 한 모금 마시기 딱 좋은 국입니다.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많아 보였지만 금세 사라졌네요. 사실 제가 담은 게 많이 담은 것도 아니에요. 다른 분들 식판 보면 헉! 할 때가 엄청 많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요. 밥심으로 일하는 거죠. 화이팅입니다.

퇴식구로 가는 길에 토스트와 딸기잼도 발견합니다. 새롭게 생겼네요. 너무 좋은데요?

와, 또 놀랍니다. 음료수 기계도 구비되어 있네요. 탄산수, 미린다, 사이다, 펩시 등 구성이 좋네요. 사이다 한 잔 마셔봅니다.

손님이 조금 빠진 모습입니다. 그래도 엄청 많죠?

오래간만에 방문한 부산우체국 구내식당은 여전했습니다. 이 식당을 처음 다니기 시작했던 10년 전의 엄청나게 바빴던 일상과 에피소드들도 생각나서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어요.

중앙동에서 점심시간에 메뉴 고민이 된다면 부산우체국 미니뷔페로 한번 가보세요. 다른 식당들 줄 서서 먹는 것보다 오히려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