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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

초량 항일거리, 정발장군 동상, 평화의 소녀상 (부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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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에 항일거리라는 곳이 있다.

꼭 소개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서 한번 써본다.

부산 동구 sns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동구의 이모저모를 다녀보는 중인데

이곳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곳이라 꼭 소개하고 싶었다.

정발장군 위치를 첨부한다.

초량천 공사가 한창이다. 거의 완공되어 간다.

멋지게 공사 완공이 되어 부산역을 통해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지로 소문났으면 한다.

서면 방향으로 조금 걷다가보면 정발 장군 동상이 보인다.

작은 공원처럼 조성이 되어있다.

한자를 읽어보니 '성화봉송로'라고 적혀있다.

아래 현판을 자세히 보니 1988 서울올림픽 때 옆 대로인 중앙대로로 성화봉송 주자가 달린 것으로 보인다.

그 기념으로 성화봉송로라는 비석을 세운 것 같다.

초량 항일거리

부산 동구청에서 항일거리라고 간판을 설치해놓았다.

밤에는 불도 들어온다. 너무 뿌듯하다.

동구 sns 서포터즈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부산 동구청 정말 열심히 일한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이다.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된 노동자를 기리는 의미 있는 동상이다.

오른쪽 금판에는 건립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시민들의 이름이 빼곡해 적혀있다.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정발장군의 동상이다.

그때의 무궁한 공과 희생이 있었기에

뒤에 보이는 것처럼 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서고 우리가 이 땅에 숨 쉬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592년 임진왜란의 첫 격전지가 부산진성이었는데 우리 병력은 1천여 명뿐,

그 병력으로 십만 왜군을 거느린 수백 척의 적함과 맞서 싸웠다.

숭고한 희생이 빛나는 대목이다.

라이온스클럽에서 영문으로 제작해놓은 안내 현판이다.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동상의 한쪽에는 건립문이 적혀있다.

1977년 3월에 건립했다.

정발장군의 약력에 대해 적혀있다.

하나하나 글씨를 파내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다.

꽃이 심어져있는 작은 공원이며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동구 관내의 시설들을 살펴보면 늘 관리가 잘되고 있더라.

한 분 한 분이 내 일처럼 최선을 다하시니 결국 전체로 보면 그 결과가 좋은 것이다.

https://www.facebook.com/busandonggu/posts/1794719900699171

참고로 링크해본다. 부산 동구 클라쓰!

동구에 관심이 많다면 페이스북 동구청을 팔로우하면 다양한 동구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동상 주변 작은 공원을 나서면 바로 중앙대로가 나오고 도시철도 1호선 초량역 5번 출구가 보인다.

부산역에서 온다면 그냥 도보로 오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을 타고 온다면 5번 출구로 올라오면 된다.

일본 총영사관 담벼락 앞이다.

평화의 소녀상이다.

긴 설명이 필요 없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신 분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적혀있는 현판이다.

그들의 결심과 지원, 기부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손뼉 쳐주고 싶다.

소녀상 오른쪽에는 소녀상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왼쪽에는 평화비에 대한 설명이다.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교훈, 뼈저리게 느낀다.

작년에 한국사 능력검정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오래간만에 역사를 제대로 공부했었다.

근현대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일제의 잔재,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한탄스럽다는 점이다.

다음 세대에는 조금 더 밝은 미래를 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의 그림자 : 조각의 모습은 소녀의 형상인데 그림자는 현재의 할머님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 사람(소녀)의 그 그림자(할머니)인데 소녀와 할머니가 다른 사람일까?

결국 같은 사람인데 기나긴 시간이 흘러 소녀가 할머니가 된 것이다!

사과 반성 한 번 없고 지나온 세월,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린 시간의 그림자이다.

그림자 속의 하얀 나비 : 그 할머니의 그림자 모습 중에 가슴 부위에는 하얀 나비가 있다.

일본 정부의 사죄 한마디를 기다리며 눈비 맞아가며 수요 시위를 지켜오셨는데

그 원망과 서러움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시고 계시다.

보통 나비는 환생을 상징하는데 부디 나비로 환생하셔서 생전에 원하셨던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할머니 그림자 가운데 하얀 나비를 넣었다.

투명 아크릴 상자 안에 평화의 소녀상을 안내하는 책자가 있다.

덮개를 열어서 꺼내보면 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책자가 준비되어 있다.

하나 꺼내서 살펴본다.

천천히 읽어보았다.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한다.

해가 저물고 있다.

길을 건너 맞은편에서 항일거리를 찍어보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역사를 공부하며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둘러봄으로써

지금의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물음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은 참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마라.'

내가 좋아하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 선생님이 늘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시간은 늘 물처럼 자연스레 흘러가지만 그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역사,

그 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인정하며 미래를 도모한다면 참 좋지 않을까?

항일거리 참 의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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