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맛집, 영주동 기사식당 불백전문

부산 원도심 산복도로에는 기사식당이 많다. 물론 맛집도 있겠지만 기사식당 특성상, 도심의 주차 단속을 피해 주차하기 편하고 식사 후 여유 있게 자판기 커피 한잔할 수 있는 그런 곳에 사람이 모이고 인기가 많다. 원도심에는 주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산복도로에 그런 기사식당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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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식당 역시 기사식당인데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기사님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다. 영주동 기사식당 불백전문이라는 곳이다.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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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로6번길 2

문의 : 051-441-4470

영업시간 : 08시 ~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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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식당 불백전문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예전에 오랜 기간 성림숯불갈비라는 돼지갈빗집이었는데 3년 전쯤 기사식당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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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조금 애매한 편이라 진짜 아는 사람만 아는 식당이다. 기사님들 보다 동네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 재미있는 식당이다. 늘 갈 때마다 혼밥하는 아재 손님들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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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로 저 메뉴판에 있는 가격에서 1,000원씩 올랐다. 카드 결제 시 500원이 추가된다. 업주 마음이긴한데 이 부분은 참 애매하다. 이 글에서 논외로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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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오늘은 불백을 주문해 본다. 이 집에서 몇 가지 메뉴를 맛보았는데 맛이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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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테이블 6개의 소박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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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갔을 때 손님 한 명이 있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조용했는데 나중에 손님이 가득 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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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과 대파가 나온다. 파재래기라고 하기에는 굵게 썰어놨다. 대파무침이라 해야 하나? 파재래기라 해야 하나? 참고로 여사장님이 혼자 운영하며 조금 무뚝뚝한 편인데 잘 챙겨주는 그런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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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마다 불판이 하나씩 있어서 직접 고기를 구워 먹으면 된다. 이런 방식이 부산에 몇 군데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곳은 반송 쪽 기사식당에 몇 군데, 동래 온천장 쪽에 기사식당, 그리고 원도심 쪽에 몇 군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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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 불백 거리에도 예전에는 이런 방식으로 직접 구워 먹는 곳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 초량 불백이 참 괜찮았는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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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올리고 본격적으로 조리를 해본다. 지글지글 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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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다면 콩나물과 파재래기를 올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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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어간다. 이 팬을 보니 캠핑용 그리들이 생각난다. 올해는 캠핑을 다시 좀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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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다 구웠다 싶으면 땡초도 좀 썰어서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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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차려진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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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전부 내 스타일이다. 입 짧은 초딩입맛이라면 싫어할 테지만 정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실 듯. 반찬을 하나하나 맛보니 정식을 좋아하는 이웃분들이 생각난다. 다들 맛있게 드실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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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반찬은 조금씩 바뀌는데 이날은 김치, 어포무침, 곤약무침, 연근조림, 깻잎김치, 고춧잎무침, 고사리나물, 그리고 미역오이냉국이다. 상추쌈, 고추, 마늘, 쌈장도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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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날이 아직은 더운 날이라 시원한 오이냉국이 참 반갑더라. 밥은 흰쌀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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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주기적으로 담는 것 같은데 맛이 꽤 괜찮다. 쭉쭉 찢어 먹으면 밥과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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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하나하나 맛보니 간이 세지 않고 딱 적당하다. 이 부분은 사실 기사식당에 참 중요한 부분인데 밖에서 계속 식사를 해야 하는 기사님들 입장에서는 간이 세고 자극적이면 금세 물리기 때문에 적당히 간이 세지 않고 조미료를 많이 쓰지 않는 식당이 결국 롱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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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위에 밥도 올리고 고기도 올리고 한 쌈 잘 싸서 맛보니 참 맛있다. 다들 생각하시는 딱 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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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쌈 싸 먹어보자. 고기가 질기지 않고 양념이 잘 배여있어서 구워 먹으니까 맛이 참 좋다. 오리불백도 맛이 괜찮은데 다음에 포스팅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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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비웠다. 맛이 괜찮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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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다. 기사님들을 제외하고는 외지인들은 굳이 찾을 위치는 아니지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포스팅을 해본다. 간도 적당하고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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