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에서 오뎅탕에 소주 한 잔 생각날 때 발길이 향하는 곳이 두 군데 있다.
첫 번째는 얼마 전 포스팅했던 오사마리라는 곳이고 두 번째는 오늘 소개할 미나미라는 술집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길 35-2
문의 : 051-245-9854
영업시간 : 오후 5시 ~ 익일 오전 1시
해운대 미나미가 본점이고 미나미 남포점 이곳은 분점이다. 미나미 みなみ는 일본어로 남쪽이라는 뜻이다. 예전에 해운대 본점에서도 참 많이 마셨던 기억이 난다.
방문한 시점은 추운 겨울,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오후 9시까지만 식당, 술집에서 먹을 수 있던 시기이다. 거리에 사람이 없더라.
입구에 들어서면 가운데에 오뎅바가 보인다. 이곳에 둘러앉아 맛볼 수 있다.
1층에 좌석이 조금, 2층에는 좌석이 많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어본다.
메뉴판이다. 안주 종류가 많다. 여러 안주를 맛보았는데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다. 오늘은 스지오뎅탕 (25,000원)으로 가볍게 한잔할 생각이다.
사케 종류도 많다. 소주를 마시기 전에 저렴한 사케 한 병도 주문해 본다.
오래된 가게이다. 테이블을 보면 알 수 있다.
다 마신 간바레 오또상 사케 빈 통을 세척하여 휴지통으로 사용한다. 귀엽다.
기본 안주이다. 미역 줄기 무침, 락교, 그리고 닭다리 과자이다.
소주를 마시기 전에 입가심으로 주문한 사케, 센 300 (8,000원)이다.
오뎅탕이 나오기 전에 기본 안주로 한잔해본다.
주문한 스지오뎅탕이 나왔다. 파가 많이 올라가 있다.
국물이 상당히 진한 편이다. 미나미의 오뎅 국물은 무, 파, 양파, 당근, 다시마, 가쓰오부시 등을 넣고 끓인다.
스지가 많이 들어가 있다. 부드럽고 물컹한 식감이 참 매력적이다. 스지 못 먹는 사람이 꽤 있던데 맛 들이면 참 맛있다.
소고기도 맛을 보니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푹 익은 무는 정말 맛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갑자기 고등어조림에 들어간 무가 먹고 싶네.
곤약 역시 아주 좋아한다.
오뎅도 종류별로 들어가 있고 메추리알도 반갑다. 이런 게 오뎅탕이지.
겨자와 특제 간장 소스에 오뎅을 찍어 먹으면 된다.
좋아하는 가래떡도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다. 빠진 게 없는 스지오뎅탕이다.
소주 한잔하면서 열심히 맛본다.
2층의 단점은 오뎅탕을 데우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점이다. 직원분을 불러서 직원분이 1층에 가지고 내려가서 데워와야 한다. 아무튼 따뜻하게 잘 데워진 스지 오뎅탕 덕분에 추운 겨울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따뜻하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한쪽에 반가운 영화 포스터가 걸려있다. 1999년 개봉한 나카야마 미호 주연의 '러브레터'이다. 오래 기억에 남는 멜로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꼭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소주 2병, 사케 1병을 마시고 마무리한다. 오후 9시가 다 돼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선다.
짧지만 맛있는 시간이었다. 이곳의 오뎅탕은 늘 맛있다. 이제는 새벽까지 영업하겠지? 조만간 미나미에 가서 소주 한잔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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