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오래간만에 칼국수를 한 그릇 먹으러 가보자. 휴가 기간이라 전날 한잔하고 해장 메뉴로 칼국수를 선택해보았다. 오늘은 새로운 곳으로 가본다. 함께한 이가 추천하는 집으로 말이다. 국제시장 1공구에 있는 양가네 손칼국수라는 곳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국제시장2길 33 국제시장1공구
문의 : 051-242-5070
1공구이다. 이곳만 보면 참 아쉽다. 2층에 청년몰이 생기고 나서 맛있는 집이 몇 군데 있어서 자주 갔었고 잘 될 줄 알았는데 망해버렸네.
국제시장에 몇 군데 남지 않은 실비집 골목이다. 예전에 이쪽에서 한 잔씩 했었는데 이제는 가지 않는다. 여기도 몇 군데 안 남았구나.
오늘 가볼 양가네 칼국수이다. 원래는 신창동 쪽에 있었는데 이쪽으로 옮긴지 얼마 안 됐다. 입구 쪽이 주방인데 손칼국숫집 답게 홍두깨가 눈에 띄더라.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우리는 손칼국수 2그릇을 주문한다. 가격이 저렴하다.
원산지 표시판이다. 이 집은 국산 재료로 사장님이 직접 담은 김치가 나온다. 최근에 보면 음식값도 비싸게 받으면서 중국산 김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은 좀 보고 배웠으면 한다.
계산은 선불이다. 근처 상인들에게 배달 주문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사장님이 수시로 배달을 나가신다.
홀 구석에 주방은 김밥을 마는 공간이다.
하단에 트레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배달이 상당히 많다. 여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식사를 하러 찾아갔는데 아무도 없다면 배달 중이므로 조금 앉아있으면 금방 오신다.
다양한 국수 상자
단무지, 다대기, 김치
단무지는 시판용 통단무지를 노란 물을 빼고 식초와 설탕 등을 넣고 사장님이 다시 만든 것인데 맛이 특이하면서 맛있다.
다대기를 따로 주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국산 재료로 직접 담은 김치이다. 짜지 않고 맛이 있다.
칼국수가 나왔다. 어떤 맛일지 한번 먹어보자.
김가루와 대파, 통깨 등이 뿌려져 있다.
국물을 떠보니 향도 좋고 맛이 있다. 상당히 진하다. 멸치, 디포리 등 다양한 재료로 끓여낸 진국 같은 육수라 손이 계속 간다.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
면발은 손칼국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들부들하다. 정말 괜찮은 면발이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부드러운 면발이라 너무 기분이 좋다.
국물이 진하고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간다.
면도 손이 계속 간다. 4천 원짜리 칼국수인데 6~7천 원씩 받는 집들과 비교해도 전혀 아쉽지가 않다. 너무 괜찮다.
다대기도 한번 넣어본다.
국물 색깔이 바뀌면서 맛도 조금 바뀌는데 내 입맛에는 다대기를 안 넣고 그냥 먹는 게 더 낫더라. 기본 국물과 간이 딱 좋아서 다대기는 굳이 안 넣어도 될 것 같다.
깔끔하게 다 비웠다. 흡입 수준으로 먹었다. 오래간만에 진한 국물과 부들부들한 면발의 조화가 좋은 맛있는 칼국수를 맛보았다. 거기에 가격도 4천 원이라니 아주 좋다. 당분간 칼국수가 생각날 때는 이 집에 자주 갈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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