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외근하면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메뉴를 못 정했다.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오래간만에 돼지국밥을 먹기로 한다. 오래간만에 가는 곳으로 정했다. 부평깡통시장에 있는 밀양집이다.
문의 : 051-245-5137
영업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8시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다. 근처에 국밥집이 몇 군데 있다. 밀양집과 양산집, 소문난 돼지국밥 등이 있는데 오늘 가볼 밀양집은 10여 년 만에 방문한다.
오래된 집이다. 시장 국밥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 집이다. 물론 나는 좋아한다. 주 연령층은 50대 이상이다. 근처 상인들이 주 고객인데 요즘은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메뉴판
돼지국밥 하나 주문한다. 돼지국밥 고기에 머리고기만 사용하는 집인데 의외로 실내에 냄새는 별로 안 난다. 정리된 테이블인데 대충 닦았는지 좀 더러워서 다시 닦아달라고 요청했다.
원산지 표시판
직원들이 그리 친절하지 않다. 그렇다고 불친절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시장통 오래된 집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이런 부분을 관광객들이 접한다면 불친절하다고 평가할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네이버 마이플레이스 후기에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많더라.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에어컨이 빵빵하지는 않다. 국밥부터 덩그러니 나왔다. 오래간만이라 맛이 기대가 되는구먼.
나머지 반찬은 잠시 후 바로 등장한다.
머리고기로 낸 국물
반찬
중국산 김치인데 맛없다.
부추의 숨이 다 죽어있다. 좀 짜다. 여름이라 그런 건가? 다른 집들은 여름이라도 신선한 부추를 맛볼 수가 있던데 말이다. 최근에 갔던 영도 재기돼지국밥이나 부산역 대건명가 같은 곳은 재료가 신선했다.
국물에는 기름이 많이 뜬다. 이 집 국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대기가 올라가 있는데 취향껏 덜어먹으면 된다. 다진 마늘도 좀 보인다.
전형적인 시장통 국밥이다. 머리고기로만 이루어진 돼지국밥이다. 밥이 말아져 나오고 토렴해서 나온다. 맛이 괜찮다.
밥과 고기의 양은 많은 편이고 부추를 올려놓고 먹어본다.
비주얼만 보면 간을 따로 안 해도 되겠다 싶은데 국물을 맛보니 깊은 맛은 느껴지지만 약간 심심해서 새우젓을 넣고 맛본다. 딱 먹을만하다.
고기는 뭉텅뭉텅 썰어놓았고 머리고기의 다양한 부위가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머리고기 못 먹는 입맛은 시도를 안 하는 게 좋다. 고기는 부드러운 부분도 있고 질긴 부분도 있다. 휴지에 뱉어낸 게 3번 정도. 고기의 양이 많은 편이고 대부분 질기지 않아서 먹기가 좋고 맛이 괜찮다.
맛있게 잘 먹었다.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집이다. 마니아도 상당히 많은 곳이다. 물론 나도 거의 10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그 맛은 여전하네. 맛있게 잘 먹었다. 먹는 동안 손님이 상당히 많았는데 내가 나이가 제일 어린 것 같다. 대부분 4~50대 이상이고 어르신들도 보인다. 대낮부터 소주잔 부딪히면서 목청 크게 인생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는 추억이 가득한 단골집이 아니겠는가? 그 추억을 곱씹으며 저렇게 잔을 치고 있을 테고 말이다. 가게 역시 전반적인 느낌이 과거에 머무른 듯한 느낌이다. 맛, 친절, 위생 등 종합점수를 따졌을 때는 고민이 좀 되는 집이다. 잘 먹었다.
'맛을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포동 김송오 돈까스 (부산 중구) (2) | 2021.08.29 |
---|---|
처갓집 양념치킨 후기 (0) | 2021.08.21 |
허쉬 감귤 샌드위치 쿠키 후기 (0) | 2021.08.19 |
남포동 양가네 칼국수 (부산 중구) (0) | 2021.08.17 |
롯데 꼬깔콘 딥소스팩 후기 (0) | 2021.08.16 |
남포동 정원 닭도리 & 불갈비찜 (부산 중구) (0) | 2021.08.16 |
대신동 조니 JONY 맥줏집 (부산 서구) (0) | 2021.08.16 |
대신동 꿀단지생고기 (부산 서구) (0) | 2021.08.16 |
떡볶이 만들어 먹기 (0) | 2021.08.15 |
농심 신라면 볶음면 후기 (0) | 2021.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