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혼자 살다 보니 책상, 테이블 등 가구나 주방용 집기 등을 가성비 위주로 사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의자, 후라이팬 등 기본적으로 좋은 제품을 써야 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특히 수저 통에 다양한 수저가 들어가 있는데 주로 본가에서 가져온 스텐 수저나 다이소에서 구입한 나무 수저가 있다.
함께한 이가 칠이 다 벗겨진 다이소 나무젓가락을 쓰는 것을 보고 뜬금없이 선물을 주더라. 국제시장의 명물, 아이하시 젓가락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국제시장2길 33
문의 : 051-253-3670
본 포스팅은 젓가락 포스팅인데 음식 사진이 많이 나올 것이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이다.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오래간만에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에 먼지 좀 떨고 시원한 커피 한 잔 만들었다. 일리 캡슐인데 2가지 각각 다른 캡슐 맛을 섞어서 내렸다. 솔직히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집에서 머신으로 내려 먹는 커피가 훨씬 맛있다.
한때 커피에 미쳐서 커피 공부도 꽤 많이 하고 핸드드립도 해먹고 커피에 열정을 쏟은 적이 있는데 요즘은 커피를 자주 마시지는 않는다. 아주 가끔 생각날 때 한 잔씩 하는 정도이다.
선물 받은 아이하시 옻칠 수제 젓가락이다. 3세트이다.
아이하시 젓가락은 인도네시아산 마락스 나무에 9~10회 천연 옻칠을 반복적으로 해서 만드는 데 1달 정도 걸리는 정성이 들어가는 제품이다. 마락스 나무는 물기에 강하고 질겨서 젓가락의 재료로 아주 좋다. 이렇게 반복되는 공정 덕분에 옻칠이 잘 벗겨지지 않고 내구성이 좋다. 그래서 이 집 젓가락이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품이다.
젓가락의 길이는 24cm 정도이다.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24cm이다. 일반적인 젓가락의 길이라고 보면 된다. 간혹 이것보다 짧은 젓가락도 있던데 성인이 사용하기에는 24cm 정도 되어야 쓰기 편하다.
젓가락 테스트를 위해 점심으로 라면을 끓였다.
완숙 같지만 아주 반숙이다. 면발이 굵어 보이지만 가까이 찍어서 그렇고 상당히 꼬들꼬들하게 잘 끓여진 라면이다.
잘 익은 엄마표 김치도 빠질 수 없다. 이런 김치만 매일 먹다가 식당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중국산 김치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웬만하면 손 안 댄다.
스텐 그릇에 젓가락을 올려보았다. 아이하시에는 다양한 종류의 젓가락을 판매하는데 이 제품이 아마 가장 잘나가는 제품일 것이다. 이 제품의 장점은 그립 부분이 길게 나있다는 점이다. 재질이 약간 손에 감기는 재질이라서 젓가락질 하기가 상당히 편하다.
꼬들꼬들한 면발을 집어 들어보았다. 젓가락질이 아주 잘 된다. 참고로 나는 양손잡이이다. 잠깐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왼손을 썼고 8x년 대생이나 그 이전 태생들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왼손으로 글을 쓰고 젓가락질을 하면 복 나간다고 쓰지 말라고 하고 심지어 학교에서는 왼손으로 연필을 잡으면 때리는 선생까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손을 펴라고 하고 손등을 자나 작대기로 때리던 선생 아주 기억난다.
자연스레 시대적 상황에 맞물려 왼손잡이였던 나는 오른손잡이화되었고 내 고집을 꺾지 못해서 혼자 있을 때는 굳이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곤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양손잡이가 되었고 왼손으로 글쓰기 빼고는 다 된다. 공던지기는 왼손으로 던진다. 물론 오른손으로도 던질 수 있다. 취미 중 하나인 배드민턴은 양손 다 칠 수 있다.
글씨 쓰기는 책 넘기는 방향, 글씨 쓰는 방향을 봤을 때 도저히 왼손으로는 불편하다 싶어서 애초에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요즘에 보니까 일부러 양손잡이 만든다고 왼손으로 젓가락질 시키고 하는 부모들이 많이 보이더라. 좋은 현상이다. 양손잡이 정말 편하다. 강력 추천한다. 어릴 때부터 가르쳐라.
반숙 노른자를 깨보았다. 젓가락이 얇으면서 양쪽이 잘 붙어서 참 쓰기 편하다. 이전에 쓰던 다이소 나무젓가락은 다 버렸다.
지나가다가 찍어보았다. 1공구 A동에 있다. 스타벅스 국제시장점 바로 오른쪽 골목이다. 국제시장 특성상 오후 6시가 지나면 문을 닫는다. 방송에도 많이 나왔고 꽤 인기가 많은 곳이다.
마침 오픈했을 때 지나가다가 찍어보았다. 젓가락 전문점답게 젓가락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다음에는 숟가락을 사러 가야겠다.
선물 받고 한 달 정도 사용해보았다. 단점이 없는 젓가락이다. 개인적으로 스텐 젓가락보다 나무젓가락이 가볍고 쓰기 편해서 사용하기에 훨씬 낫다. 국제시장에 지나갈 일이 있다면 이 집 들러서 젓가락 구경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인 정신이 담긴 다양한 젓가락을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레 지갑이 열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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