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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에서 태종대 감지해변까지 걸어보기 (feat. 태종대 짚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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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답답할 때 걷는 길이 있어요. 이 길을 걸으면 가슴이 뻥 뚫리고 힐링이 돼서 너무 좋아하는 트레킹 코스인데요. 부산 현지인인 제가 소개하는 트레킹 코스는 어떨지 궁금하시죠?

바로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중리해변을 지나 태종대까지 걸어보는 구간입니다. 하나하나 소개해 볼게요. 함께 그곳으로 걷기 여행을 떠나보시죠.


부산광역시 영도구 절영로 194


부산광역시 영도구 중리북로 5 부산남고등학교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힐링로 55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출발부터 도착지까지 주요 포인트는 위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며칠째 비가 오는 흐린 날이 계속되다가 다행히 주말에는 날씨가 개네요. 집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좀 넘게 달려 도착한 이곳은 흰여울문화마을입니다. 흰여울마을 안내센터 전망대에서 잠깐 바라보는 바다는 오늘 일정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어요.

낮인데도 불구하고 영하의 날씨와 차가운 바람은 매섭게 불어왔지만 주말답게 관광객이 정말 많았어요.

흰여울문화마을 아래에 있는 절영산책로는 현재 공사 중이에요. 저 아래로 걷는 길도 참 좋은데 오늘은 아쉽지만 위로 걸어볼 거예요.

영도 남항동과 송도 암남동을 이어주는 고마운 다리인 남항대교와 송도해수욕장 쪽의 풍경입니다.

북항재개발이 한창인 부산 북항의 항만 시설들이 대부분 가덕도 쪽의 부산 신항으로 옮겨간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요.

부산 신항에서 출발하여 신호대교, 을숙도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광안대교를 거쳐 동부산, 울산 등지까지 물류의 이동시간이 꽤 줄어들고 편해졌습니다. 일반 자가용의 이동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저는 부산의 바다를 좋아하는데요. 특히 영도 쪽에서 바라보는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탁 트인 바다가 유독 멋지고 웅장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더 그렇게 보이네요.

남항 묘박지에 정박 중인 선박들과 바다는 참 잘 어울립니다. 이런 풍경은 부산의 원도심 영도와 송도 쪽에서 늘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마침 수평선 가까이 한껏 모여있는 구름들이 겨울 바다의 낭만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를 지납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많이 바뀌었어요. 아직은 원주민과 새로운 상점 등의 조화가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어떤가요? 사진으로 이 풍경의 감동이 느껴지시나요? 직접 마주한다면 훨씬 더 멋진 풍경입니다. 부산으로 놀러 오시면 영도는 꼭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걸어보기로 합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트레킹 코스라고 소개한 이유는 대부분 관광객들은 흰여울문화마을만 구경하고 발길을 돌려요.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중리해변까지 걷는 길도 참 멋집니다. 가는 내내 오션뷰가 펼쳐지거든요.

곳곳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은 참 멋지게 다가옵니다.

 

오늘처럼 날씨 좋은 날에는 부산에서 대마도가 보여요. 예전에 이 말을 안 믿는 분들이 있던데 진짜 보입니다. 그만큼 가까워요. 사진에는 조금 아쉽게 담겼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가깝게 보입니다.

걷다 보면 부산광역시 영도 사격장도 만납니다. 권총 실탄 사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니 참고하시고요. 사격장 뒤로는 함지골 청소년 수련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소공원도 만납니다. 벤치가 곳곳에 있고 운동기구와 화장실, 매점 등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은 영도 하늘 전망대인데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의 풍경은 가슴이 뻥 뚫릴 수밖에 없는 멋진 풍경입니다.

몇 년 간 태풍으로 이쪽 해안 도로의 산책로가 피해를 입었었는데 멋진 데크길로 재정비되어 이렇게 멋진 사진도 남겨봅니다.

해안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마련되어 있어서 바닷가를 산책하기도 참 좋습니다.

바닷물이 정말 깨끗해요. 멀리서 봐도 그 깨끗함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멋진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부산광역시 영도입니다.

계속 걷다 보면 75광장이라는 작은 광장이 나옵니다. 1975년 조성되어 75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참 멋져요.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75광장을 지나면 중리해변이 가까워집니다. 이 구간은 데크길이 끝나기 때문에 보행에 조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물론 차도가 넓어서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아요.

중리해변입니다. 중리노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정말 멋집니다. 중리에는 맛집 거리도 있고 영도 해녀문화전시관 그리고 영도해녀촌이 있어요. 요즘 인기가 많은 핫플이더군요.

중리노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부산에서 살면서 매일 아침 바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지만 이렇게 영도를 걸으면서 바라보는 바다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해안선 뒤로 보이는 동네가 송도에요. 흰여울문화마을 안내센터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2.5km 정도 거리입니다. 그리 길지 않죠? 왕복으로 걷기도 좋아요.

배낭에 보온병과 커피, 간식 등을 챙겨왔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차 한 잔은 정말 행복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어촌계에 정박 중인 어선들도 만납니다. 가끔 해산물 등을 정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기도 해요.

중리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걸어봅니다. 오늘 이 트레킹의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최근에 개통한 해양힐링로가 궁금했어요. 차로 드라이브 삼아서 와도 되지만 저는 직접 걸어보고 싶었어요.

이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영도 해녀문화전시관 뒤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 태종대 감지해변까지 트레킹을 했는데 이제는 해양힐링로가 생겨서 이리로 가면 됩니다.

영도의 상징 절영마가 멋지게 새겨져 있네요. 반갑습니다. 시작부터 경사가 제법 느껴지는데요. 차들이 꾸준히 통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의 경사는 12도네요. 반대로 내려가는 곳의 경사는 17도였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행이 필요한 구간이기도 해요. 저는 열심히 걸어 올라가 봅니다.

걷다가 뒤돌아봤어요. 경사가 제법 있죠? 사진에는 담아지지 않았지만 이때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웠어요. 하지만 멋진 곳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걷고 또 걸었습니다.

걷다 보면 조망이 터지는 구간이 나옵니다. 힘들다는 생각이 싹 사라질 정도로 너무 멋진 풍경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산에 살면서 수없이 바다를 보고 자랐지만 오늘 바라보는 바다는 또 다른 감동으로 느껴집니다.

새로 개통한 해양힐링로는 앞으로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차도와 보행로가 잘 구분되어 있고 걷기가 정말 좋은 길이었어요. 사진에도 담았지만 이 길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이제 내리막길 시작입니다. 계속 내리막길인데요. 저 멀리 건물이 하나 보이네요. 무슨 건물인지 궁금하시죠?

이번에 새롭게 개장한 오션플라잉테마파크라는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태종대 짚라인!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은 짚라인 상부시설인데요. 통창 오션뷰의 카페와 짚라인 탑승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짚라인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경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다 위를 지나는 653m의 짚와이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기대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태종대 일대가 예전처럼 인기 많은 명소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션플라잉테마파크는 추후에 다시 한번 찾아오기로 하고 열심히 걸어봅니다. 거의 다 왔네요. 정면에 빼꼼히 보이는 섬은 오륙도입니다.

태종대 감지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바다를 바라보고 태종대 버스 종점으로 향합니다.

오늘 걸어본 구간은 흰여울문화마을에서 태종대 입구까지 총 5km 정도 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트레킹 코스인데요.

부산의 바다와 멋진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정말 추천드립니다. 걷기도 좋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길이니 한번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오늘 소개해 드린 이곳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올 한 해를 마무리는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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