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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부산 송도 옛날왕돈까스 송도해수욕장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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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더웠던 여름을 추억하게 해주는데요.

오늘 소개할 식당은 지난여름 수많은 피서객들로 북적였던 송도해수욕장에 있는 맛집입니다. 오픈 초부터 다녔던 집이고 맛이 괜찮아서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부산광역시 서구 송도해변로 87-1

문의 : 051-900-2166, 051-253-0306

영업시간 : 11시 ~ 21시

9월 평일에 시간을 내서 송도를 찾았습니다. 요즘 많은 변화가 있으며 앞으로 발전이 더 기대되는 동네인데요.

피서철이 끝났지만 유난히 더운 날이라 그런지 백사장에는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오늘 찾아갈 식당은 해변가 골목길에 있습니다.

송도 해변을 지나가면서 한 번쯤은 보셨을 간판이에요. 옛날왕돈까스입니다. 현 위치에서 12년 정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집입니다.

지금도 맛집 블로거 활동을 하고 있지만 10여 년 전에는 지금보다 더 열정적으로 맛집을 찾아다녔는데요. 그 당시 오픈 초반이었던 이 식당에서 돈까스를 맛보고 꽤 맛있어서 그 뒤로 가끔씩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오늘은 참 오래간만에 방문합니다.

돈까스 맛집이지만 아구찜과 대구뽈찜 등 다양한 메뉴로 단골이 많은 식당이기도 해요.

국내산 재료로 만든 수제 왕돈까스 (8,000원)를 주문해 봅니다. 저녁에는 아구찜과 대구뽈찜으로 소주 한잔 걸치는 손님이 많아요. 가격도 전반적으로 저렴합니다.

상세한 원산지 표시를 잠깐 살펴봅니다.

무더운 날이었는데 시원한 물 한 잔이 반갑습니다. 목을 축이면서 맛있는 식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려 봅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땀이 금방 식었어요. 여름철 식당에 방문했을 때 실내 온도가 얼마나 시원한가도 참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돈까스가 튀겨지고 얼마 걸리지 않아서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사장님은 말수는 적으시지만 친절하세요. 잘 차려진 한상을 살펴봅시다.

돈까스는 양이 제법 많으며 미리 잘라서 나와서 먹기가 편한데요. 소스도 듬뿍 올라가 있어서 좋습니다. 양배추 샐러드도 옆에 같이 나옵니다.

소스를 자세히 보면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간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잘 익은 깍두기는 달지 않고 맛이 적당해서 자꾸 손이 갔습니다. 맛있는 깍두기에요. 단무지는 돈까스와 잘 어울리는 반찬이죠.

오뎅볶음과 오이무침이 나오는데요. 오뎅볶음은 매콤함이 조금 느껴졌고 오이무침 역시 약간 짭짤했어요. 둘 다 입맛 돋우기 좋은 반찬이었습니다.

양배추 샐러드와 마카로니, 그리고 국물이 나옵니다. 짜지 않은 국물은 돈까스와 잘 어울렸습니다.

돈까스를 하나 집어봅니다. 소스가 끼얹어져 있지만 바삭바삭함이 제법 느껴집니다.

소스가 조금 특이한데요. 소스의 단맛 속에 매콤함이 숨어있습니다. 소스 첫맛에 매콤함이 약간 느껴져요. 그리고 소스에 새콤한 맛, 단 맛이 절제되어 있어서 제법 차분한 느낌이며 제 입맛에 딱 좋았습니다.

소스에는 감자와 사과 등 천연재료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매운 고춧가루가 조금 들어가서 매콤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거고요. 평소 다른 돈까스에서 느껴지는 끈적한 소스의 질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으며 느끼함이 덜합니다.

저녁에 돈까스를 놓고 소주 한잔하는 손님도 제법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사장님께 여쭤보니 실제로 그렇게 드시는 분이 많다고 하네요.

끄트머리 소스가 안 발린 부분을 한 점 집어봅니다. 상당히 바삭바삭합니다. 제대로 튀긴 돈까스입니다. 이 돈까스는 잡내 없고 연육이 잘 되었으며 바삭하고 소스와 조화가 좋아요. 그리고 소스 맛이 어른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돈까스인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양이지만 맛이 좋아서 계속 먹다 보니 마지막 한 조각이 남았네요. 곱빼기를 주문할 걸 그랬습니다.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았지만 여전히 맛있는 돈까스였어요.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송도해수욕장을 조금 걸어봤어요. 무더운 날씨에 땀이 절로 흘렀지만 기분 좋은 식사 한 끼가 주는 포만감이 참 즐거운 산책이었습니다.

송도해수욕장에서 돈까스가 생각난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옛날왕돈까스 한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느끼함이 덜한 돈까스 제법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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