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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다

아크테릭스 프로톤 LT 후디 (AJJFM24007) 6개월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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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구입해서 6개월 정도 입어본 후기.

나에게 취미가 여러 개 있지만 그중 오래 하고 즐기는 취미가 바로 등산이다.

한때 미친 듯이 빠졌던 시기에는 매주 주말 토요일, 일요일 등산을 다녔고 큰 산도 많이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자연을 친구 삼아 등산을 즐겼고 산 정상을 정복하러 가는 게 아닌

자연을 즐기러 다니는 등산이 참으로 좋았다.

산은 늘 거기에 있고 나는 그 산을 찾는 것이지, 산을 내 것으로 정복하려는 마음은 가지면 안 된다고 본다.

자연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캠핑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캠핑 붐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캠핑을 즐겼다.

물론 지금은 등산도 캠핑도 잠시 멈춤이다.

등산은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다니지 못했고

무릎이 안 좋아서 회복 차원에서 평지 위주의 도심 트레킹을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캠핑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에서 살다가

엘리베이터가 없는 현재의 집에 살면서 캠핑 갈 때마다 장비를 올리고 내리기가

너무 벅차서 잘 안 가게 되었고 베란다 한쪽 구석에 장비들이 잠자고 있다.

오래된 아파트이고 엘리베이터는 없지만 혼자 살기에는 충분히 넓고 부족함이 없어서 위안을 삼고 있다.

그렇게 바쁜 날들이 지나고 여러 가지 변화들이 있었고

다시 등산과 캠핑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장비들을 점검하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등산복들을 정비도 하고

유행이 지나간 옷들은 정리하고 계절에 맞는 새로운 포지션들의 옷들을 알아본다.

등산과 캠핑을 하면서 유독 좋아하게 된 브랜드들이 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구입하는 것들은 파타고니아와 피엘라벤이었다.

핀란드의 피엘라벤, 캐나다의 파타고니아, 이 두 브랜드 모두 친환경, 공정무역 등

이 시대의 동물보호, 환경보호 등 사회적인 흐름을 가장 앞서 개척하는 선구자 같은 브랜드들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고 잘 팔린다.

두 브랜드 다 우리나라 사람이 입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팔이 길게 나와서 팔이 짧은 사람은 절대 비추이다.

그리고 사이즈가 조금 애매하다.

다행히 나는 팔 길이도 맞고 사이즈도 L 사이즈로 구입하면 늘 맞았다.

최근 살을 빼면서 뱃살이 들어가니 옷을 입기가 더 좋았다.

이런저런 정리를 하면서 보온 자켓을 하나 구입하기로 하고 알아보았다.

물론 합성 솜 소재의 보온 자켓이다. 구스 소재의 옷은 이미 많이 가지고 있고 합성 소재가 땀이나 세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구스다운을 입고 산행을 하다가 땀을 많이 흘려서 옷이 젖게 된다면 힘들 것이다.

이런 부분은 레이어링 시스템 등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가야 하니 다음에 적기로 한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피엘라벤 켑 패디드 후디,

파타고니아 나노에어 후디,

아크테릭스 아톰 LT 후디,

아크테릭스 프로톤 LT 후디 등이 눈에 들어왔다.

가격은 30만 원 후반 ~ 40만 원 초반이다.

아크테릭스 아톰 LT 후디는 예전에 잠깐 입어본 적이 있어서 배제하게 되었고

일반 제품이 아닌 후디 제품을 고른 이유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후디가 훨씬 활용성이 좋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후디는 모자가 달린 제품이다.

참 고민을 많이 하다가 무언가에 이끌려 구입하게 되었고

오늘 후기를 남길 제품은 아크테릭스의 프로톤 LT 후디라는 제품이다.

롯데백화점 제품을 주문하였고 배송은 늘 그렇듯 빨랐다.

옷이라 그런지 상자가 군데군데 찌그러져있다.

프로톤 LT 후디는 매장에서 따로 입어보지도 않고 대충 짐작으로 그냥 구입해서 참 궁금했다.

겉 포장을 벗기고 꺼내보니 생각 외로 가볍네. 375g이다.

아크테릭스 한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스펙을 살펴보자.

http://nelsonsports1.godo.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25505&category=045006006

넬슨아웃도어 [아크테릭스] 프로톤 LT 후디 남성 Proton LT Hoody M (AJJFM24007)

20%↓ [아크테릭스] 프로톤 LT 후디 남성 Proton LT Hoody M (AJJFM24007) 336,000won 420,000won 3,360 상품상태 신상품 제품코드 AJJFM24007 원산지 방글라데시 제조사 아크테릭스 재고있는 매장찾기 사이즈 차트 핏가이드 ::: 색상 선택 ::: 바로구매 장바구니 Add to Wishlist * N 페이 구매 시 장바구니에 담아서 진행해 주세요. 상세정보 Proton LT Hoody M (프로톤 LT 후디 남성) 내구성, 투습력, 보온력의 밸런스가 뛰어나 다양한 고강도 활동에 적합한...

nelsonsports1.godo.co.kr

출처이다. 참고로 아크테릭스 한국 공식 수입처는 넬슨스포츠이다. 수입, 판매, A/S 등을 총괄한다.

대략 이런 제품이다. 투습력과 보온력의 밸런스가 좋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물론 흔히 아크테릭스의 보온자켓이라고 하면 아크테릭스 아톰 LT 후디를 추천하고 그 제품보다 인기가 훨씬 떨어진다.

프로톤 LT 후디는 2016년 경 새로 출시해서 인지도가 낮은 제품이다.

그래서 대부분 아톰 LT 후디를 추천하고, 실제로 산에 가보면 아크테릭스 제품은 대부분 아톰 LT가 보일 정도로 많이 입고 다닌다.

L 사이즈를 주문했고 정가는 42만 원, 물론 나는 때를 잘 맞춰서 훨씬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다.

모델명은 AJJFM24007이다. 2019년 신상이다. 구입을 2019년에 했으니 그 당시 신상이라 해야 하나?

공홈에 들어가 보니 이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아직 신상이라고 표기 해놨다.

가을쯤 새로운 제품이 2020년 신상으로 출시되겠지 아마도.

색상은 전천후로 입을 수 있는 블랙 색상이며 사이즈는 L 라지이다.

넬슨에서 정식 수입한 제품이다. 가품 유무를 위해 들어오신 분들도 있을 테니 정품 택과 비교해보시기 바란다.

 

수입 브랜드의 사이즈는 좀 애매하다.

우선 본인의 사이즈는 177cm에 85kg 정도.

수입 제품은 기본적으로 L 사이즈를 입는 편이다.

대부분의 L 사이즈는 국내 사이즈 105보다는 약간 큰 105 ~ 108 정도이므로 사이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피엘라벤 등의 제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꼭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확인해야 한다.

브랜드 내에서도 제품에 따라 사이즈가 다른 경우가 많고

제품의 출시 연도에 따라 사이즈가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초경량 바람막이의 양대 산맥인 아크테릭스 스쿼미시 후디, 파타고니아 후디니 자켓이 있는데

스쿼미시 후디는 이전 제품은 엄청 크게 나왔고

올해 2020년 제품은 작년 제품보다는 작게 나왔다.

후디니 자켓은 이번에 해외 직구로 구입했는데 (조만간 포스팅 예정)

평소 파타고니아 L 라지 사이즈보다 약간 작았다.

요건 캐나다 본사의 택이다.

각종 주의사항들을 한글로 표기해놓았다.

제품을 한번 펼쳐보았다. 허리라인이 약간 들어가 있어 보인다.

가장 인기 있는 보온자켓인 아톰 LT 후디와 다른 점이 있는데

옆구리 부분에 겨드랑이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라인이다.

아톰 LT는 옆구리 부분만 통풍이 되는 소재로 되어있고 프로톤 LT는 옷 전체가 통기성에 유리하다.

그래서 추운 겨울 단독으로 입으면 아톰 LT 라인은 옆구리가 시린데

프로톤 LT 라인은 전체로 바람이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이 부분 때문에 추운 날 단독으로 입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위에 하드쉘 자켓 등 다른 것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쪽을 살펴보면 앞쪽이 짧고 엉덩이 부분이 조금 더 덮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런 디자인은 대부분 기능성 제품들이 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손목 부분이다. 입고 벗기가 편하며 소재 자체가 부드럽다.

손목을 적당히 감싸줘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왼쪽 가슴 부분의 로고이다. 시조새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재귀 반사 필름이므로 어두운 곳에서 불을 비추면 반사가 되는 재질이다.

왼쪽 가슴의 포켓 부분에는 지퍼가 달려 있고 지갑, 스마트폰 정도를 넣을 수 있다.

이 부분이 좀 거친 재질로 되어있어서 포인트가 된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제품의 균형을 잡아주는 디자인적 요소라고 본다.

2019년 신상이 그전 제품과 다른 점이 가슴 부분 지퍼가 덧댐 안쪽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호주머니 안쪽을 살펴보자. 부드러운 재질이다. 큰 특징은 없다.

아톰 LT의 호주머니 안쪽의 기모로 된 재질의 부드러움은 없다.

지퍼는 아주 잘 오르락 내리락한다. 늘 그렇듯 YKK 제품을 사용하였다.

메인 지퍼의 경우 다 올렸다가 내릴 때 목젖 부분에서 살짝 한번 걸리는 느낌이고 그걸 지나면 숙~ 내려가서 열린다.

제품 설명에는 총 5번 걸린다고 한다.

그 걸림이 지나고 나면 지퍼를 올리고 내리기가 아주 수월하다.

참고로 말하자면, 북미 (미국, 캐나다 등) 수입 제품의 경우 지퍼가 우리나라 제품의 일반적인 경우와 반대로 달려있다.

보통 남자 옷 기준으로 지퍼가 왼쪽에 달려있는데 북미 수입제품의 대부분은 오른쪽에 달려있다.

가지고 있는 옷들을 보니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컬럼비아, 마무트 등의 지퍼가 오른쪽에 달려있다.

불량이 아니다. 이 반대로 된 지퍼를 싫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 익숙함의 차이이다.

등판 안쪽 소재와 호주머니 안쪽의 소재가 거의 유사하다.

그리고 목 위, 턱 쪽은 덧댐이 되어있다. 후드 부분에는 약간의 신축성이 담긴 마무리가 되어 있다.

목 쪽의 덧댐이 부들부들한 기모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방글라데시 생산 제품이다.

이 제품처럼 합성 소재로 만든 제품의 최고 장점은

세탁이다. 말 그대로 세탁기에 막 돌려도 된다.

산행이나 운동 후 땀을 흘렸을 때 세탁을 쉽게 할 수 있는가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옷 안쪽 왼쪽 아래에 달려 있는 세탁택이다.

아크테릭스도 파타고니아 제품처럼 처음 생산할 때부터 한국용 택이 달려있다.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싸도 많이 사주니까 생기는 현상 같다.

아크테릭스는 가품이 워낙 많다. 가품의 경우 옷 안쪽에 달려있는 이 택에 한글 표시만 봐도 바로 표가 난다.

제조국명이나 넬슨 주소를 보면 가품은 폰트 자체가 들쑥날쑥하다.

얼굴을 가리고 착샷을 올려본다. 집 욕실 거울이라 왜곡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주광색 LED 조명 아래라 색상도 블랙 색상 그대로라 보면 된다.

작년이라 현재보다 배가 좀 더 나왔던 상태이다. 옆구리 부분의 슬림 함 or 타이트함을 직접 한번 보시기 바란다.

앞서 언급했지만 수입 브랜드는 사이즈 맞추기가 참 어려우니 처음 구입 시 매장에서 꼭 시착해보기를 추천한다.

예전에 잠깐 입었던 아톰 LT 후디의 L 라지 사이즈는 조금 크고 풍덩한 느낌이었는데

프로톤 19년 버전은 뭐랄까 이전의 아크테릭스의 라지 사이즈 느낌이 아닌 것 같다.

어깨는 딱 떨어지고 겨드랑이 부분이 아주 조금 타이트한 느낌이다. 막 불편한 정도는 아니고 팔 돌리면 충분히 부담 없는 수준이다.

국내 사이즈로 105 정도로 보면 되겠다.

옷을 한번 입어보니 가볍고 착용감이 아주 좋다. 첫 느낌이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

이 옷을 계속 입을 것인가? 아니면 옷걸이에 걸려 계속 방치될 것인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지난겨울, 올해 봄에 입어보니 꽤나 괜찮은 옷이다.

한겨울에는 단독으로 입으면 바람이 숭숭 들어와서 프로톤 위에 고어텍스나 두꺼운 자켓을 입었고

봄에는 자켓 용도로 단독으로 입는 경우가 많았다. 트레킹이나 산행 시에 베이스레이어 위에 프로톤 LT를 입고 산행하기에 괜찮았다.

타운용, 등산용 등 다양하게 입어보았고 딱히 불만 사항은 생기지 않았다.

다만 안쪽 등판에 보풀처럼 피는 경우가 생기더라.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하다.

다른 브랜드의 합성 솜 제품에도 가끔 발생하는 부분이다.

사이즈 비교를 위해 타 브랜드와 2가지만 비교해보자.

가지고 있는 자켓 중에 아주 좋아하는 피엘라벤 아비스코 라이트 자켓과 비교해본다.

피엘라벤 치고는 L 라지 사이즈가 딱 105 사이즈로 나온 자켓이다. 전반적인 차이만 한번 보시기를 바란다.

파타고니아 클라우드 릿지 자켓과의 비교이다.

파타고니아의 L 라지 사이즈는 보통 107 ~ 108 정도 된다. 혹시 파타고니아 입문하시는 분은 꼭 매장에서 입어보고 구입하시길 바란다.

예전에 리뷰하기도 했지만 특히 P-6 티셔츠 같은 경우는 매년 사이즈가 다르다.

파타고니아 L 라지 제품에 비해 프로톤 LT 후디 2019년 버전은 국내 105 사이즈 딱 그 느낌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다른 분들의 말씀을 빌리자면 아크테릭스의 2019년 제품들이 타이트하게 나왔다는 후기를 제법 볼 수 있었다.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트렌드가 슬림핏이다 보니 아크테릭스도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사이즈가 애매한 분들은 꼭 매장에서 입어보시고 입은 채로 팔, 어깨도 돌려보며 겨드랑이 부분에 간섭이 일어나는지 체크하시기를 바란다.

오늘도 제품 구입을 위해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이 현명한 구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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