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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맷길

부산 갈맷길 4-3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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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 4-3코스 후기를 한번 적어볼까 한다. 사진이 상당히 많고 내용이 길다. 여유 있게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갈맷길을 걷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사진을 많이 넣었다. 글보다는 사진 위주로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영상은 따로 첨부하지 않고 추후 편집을 통해서 유튜브로 업로드할 예정이다.

10.8km 4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BRT 공사가 한창이던 10월 말 어느 날의 부산역 앞 모습이다. 지난여름부터 몇 달간 부산역~충무동까지 자차 운전이 정말 힘들었다. 원도심 일대를 직접 운전하는 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12월 20일에 BRT 서면~충무동 구간이 개통되었다. 앞으로 버스 이용이 정말 기대된다.

오늘 걸을 코스를 지도로 미리 찾아보니 식당에 들르기가 애매하더라.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해서 간다. 메뉴는 무난하게 김밥으로 정했고 가는 길에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가본다. 영주시장이다. 칼국수 맛집들이 많이 모여있다. 나는 진아집 단골이다. 날씨가 추워지니 이곳의 칼국수가 생각이 난다.

입구의 영주집에서 김밥을 두 줄 사본다. 한 줄에 1,500원이니 3,000원에 한 끼가 해결될 예정이다.

영주시장 칼국수 가게들의 풍경이다.

버스를 타고 하단으로 왔다. 지하철이나 버스나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급행좌석버스로 오니 훨씬 편하다. 역시나 복잡한 하단오거리이다. 오래전에 사하구 쪽에서 2년 넘게 근무한 적이 있어서 사하구 곳곳도 빠삭하다. 요즘 많이 발전하고 있는 사하구이다.

5호선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로 복잡하다. 하늘을 보니 참 걷기 좋은 날이다.

갈증이 난다. 스타벅스로 들어왔다. 크리스마스 md가 출시되었네.

이쁘다.

하단 가면 자주 가는 스타벅스 하단중앙점이다. 커피나 음료를 사 먹을 때 대부분 스타벅스에서 구입한다. 개인 커피숍에서 맛없어서 실패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스타벅스만 간다.

출발지로 가는 중이다. 단풍들을 보니 가을의 끝자락이다.

오래간만에 콜드브루 한잔해본다. 아이폰 13프로는 뒷배경을 참 잘 날려준다. 빨대를 인식하고 테두리를 제대로 따주는 것을 보니 참 마음에 든다.

유명한 식당인 대가야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길을 건너 11시 방향으로 쭉 올라가면 된다.

낙동강 하굿둑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간다.

짜잔~ 갈맷길 안내도가 보인다. 이곳은 4코스와 5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4코스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곳은 4,5,6 코스가 지나가는 곳이다. 코스별로 번호가 있으므로 긴급 상황 시 몇 코스 몇 번이라고 불러주면 된다.

도보인증대가 보인다.

4코스 안내가 보인다.

갈맷길 완주에 필수 요소인 도보인증대

6-1, 5-1, 4-3코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간단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구급함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강가를 지키는 고양이

고개를 돌리면 이런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시작부터 힐링이다.

낙동강의 상징, 낙동강 하굿둑도 찍어주고

왕벚나무 거리를 걷는다. 봄에 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저 멀리 명지 신도시가 보이고 왼쪽 하늘에는 비행기 한 대가 합성처럼 보인다.

오후의 여유를 한없이 즐기고 있는 낚시꾼

이 길은 남파랑길과 겹치기 때문에 남파랑길 표시도 계속 볼 수 있는데 갈맷길 표시와 헷갈리지 않게 잘 봐야 한다.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잘 구분되어 있다.

작은 전망대 겸 쉼터에는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 건너 멀리 보이는 명지 아파트 숲

강물에 반사된 빛이 너무 이뻐서 찍어본다.

공장 굴뚝과 구름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 같아서 찍어보았다.

걷다 보니 을숙도대교가 나온다. 신평에서 명지까지 빨리 갈 수 있는 유료도로이다. 일반 자동차가 천 원인가 그렇다.

왼쪽으로 가면 안 된다.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참 맑은 하늘 걷기 좋은 날

구름과 연기가 참 잘 어울린다.

걸을 맛 난다.

이 사진 찍어놓고 대회 참가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깜빡하고 넘어가버렸다.

뭔가 멋진 풍경이라 찍어보았다.

무궁화동산이라는 작은 공원을 지나친다. 오징어게임이 생각난다. 넷플릭스 새로운 볼 게 쌓여있는데 연말에 마음먹고 좀 봐야겠다.

가다 보면 교각 밑으로 난 길로 빠진다. 보행로와 자전거길이 잘 구분되어 있다.

강변을 걸으면서 옆을 보니 반가운 산이 보인다. 가장 높은 산이 가덕도 연대봉이다. 예전에 산행하러 자주 갔던 곳이다. 교통이 불편해서 힘들었는데 요즘은 2000번이라는 급행좌석버스가 있어서 하단오거리에서 타고 가면 조금은 수월하다.

2년 전인가 연대봉 정상에서 찍은 작은 돌기 부분이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크다.

저 멀리 부산신항의 모습도 보인다. 예전에 코레일 korail 계열사에 다닐 때 신항에 파견 나가서 철도운송 업무를 배우며 했던 곳이라 추억이 조금 있는 곳이다. 이제는 진짜 추억이다.

명지 국제 신도시 쪽인가? 최근에 생긴 명지 스타필드의 건물이 상당히 커 보인다. 저기 구경 가봐야 하는데 참 안되네. 조만간 하단에서 걸어서 가볼 생각이다.

걷다 보면 남파랑길 안내를 계속 볼 수 있다. 남파랑길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본다. 부산 오륙도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연결된 1,470km 길이의 걷기 여행길이다. 정말 멋진 길이라고 하는데 한 번에 다 걷기에는 너무 길어서 끊어서 여행처럼 걷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나도 다음에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을 때 한번 해보고 싶은 걷기 여행이다. 물론 혼자 말고 성격 맞고 대화 잘 통하는 동반자와 함께 말이다. 그때쯤이면 그런 동반자가 생기겠지? 에이 설마..

부네치아라 불리는 장림항 이정표가 눈에 띈다.

길을 건너서 내려가보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멀리서 사진만 찍어본다. 10여 년 전에 가봤을 때는 도시의 작고 조용한 포구였는데 이렇게 멋진 곳으로 바뀌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인스타 감성 사진을 찍으러 장림포구도 한번 가볼 생각이다. 인스타 하시는 분들 인스타 팔로우 요청 좀 부탁드린다. 맞팔 바로 달려갑니다.

어부와 바다

오후 햇살이 바다와 만나니 정말 멋진 그림이 나온다. 한참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고 풍경을 감사하였다. 이런 것이 갈맷길 걷기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무심결에 멋진 풍경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망대가 나오고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말 같기도 하고 의자 같기도 하다.

낙동강 하구언 공공미술 프로젝트 'Sunset Museum'의 한 작품이다.

노을을 사랑하는 의자

이름이 참 이쁘네. 작품의 나무들은 작년 2차례 태풍으로 떠내려온 부유물들이라고 한다.

걸어오는 동안 앉아서 쉴만한 곳이 없어서 계속 걸었는데 드디어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을 생각이다. 쓰레기통도 있고 공간이 넓어서 좋다.

행동이 관종 같은 아재가 혼자 쇼하듯 하더니 저걸 잡고 운동한답시고 저러고 있네. 저러다가 저 조명이 부서지거나 해서 다치면 어쩌려고 저러시나? 나잇값 좀 하이소. 아재요.

야쿠르트 비닐봉지에 넣어준 김밥

중국산인지 젓가락이 불량이네.

한 줄 1,500원 * 2 = 3,000원으로 한 끼 하기에 딱 좋다. 두 줄 다 먹기는 양이 많았는데 많이 걸어야 하므로 다 먹어보기로 한다.

영주시장 쪽 김밥은 다들 비슷하다. 김밥 속은 뭐 별거 없다. 맛은 평범하고 가격이 좋은 말 그대로 가성비 좋은 김밥이다. 혹시 사 먹어보려고 한다면 큰 기대는 절대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사진이 이 정도인데 실제로는 얼마나 큰 감동으로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구름, 하늘, 바다, 빛내림, 배 모든 것이 어울리는 멋진 풍경이다.

정박하고 있던 배가 갑자기 한 바퀴 돌더니 물보라를 만들면서 갈 길을 간다. 멋지다 멋져.

여기서 왼쪽 도로 쪽으로 넘어가야 한다.

길이 좀 복잡해 보인다. 추천코스도 있고.

신평, 장림 일반산업단지를 지나가야 한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고래사어묵 공장이 보인다.

이쯤에서 길을 잃었다. 갈맷길 표시도 없고 지도도 제대로 안 보고 걸었더니 실수이다. 갈맷길 수첩을 받을 때 코스별 종이 지도를 함께 주는데 그 종이 지도를 꼭 지참하면서 걸어야겠더라.

헤매다가 어떤 골목길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 동네는 여자 혼자 다니기는 조금 그런 느낌이 든다.

드디어 갈맷길 이정표 발견

공장지대라 조용하다.

어쩜 이리 반가울꼬

아미산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하늘은 맑은데 풍경은 적막한 분위기이다.

인적이 드물다. 여성 혼자 야간에 다닌다면 주위 경계를 하면서 걸어야 할 것 같다.

폐공장

아까 횡단보도를 건널 때부터 이곳까지 걸어올 때 지도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폐공장 사이로 하늘을 바라보니 어느덧 해가 많이 넘어가고 있다. 서두르자.

들개도 많이 보인다. 저개가 사진으로는 안 커 보이는데 최근에 본 개중에 제일 컸다. 기싸움으로 서로 쳐다보고 내가 이겼는데 만약 놀라거나 당황하면 개들이 공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름이 돋았다.

본격적인 산행코스

갈맷길 곳곳을 걷다 보면 이런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잠깐 물 한 모금하면서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안내판이 서있는 삼거리

내가 가야 할 방향은 아미산 응봉봉수대 쪽이다.

아미산은 10여 년 만에 오는데 정말 많이 바뀐 것 같다. 둘레길을 조성해놔서 산책하기 참 좋아 보인다. 운동하는 분들도 많았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다. 특히 8x년대 생들은 20대와 또 다른 몸 상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30대 중반부터 혹은 후반쯤 노화가 한번 찾아온다고 하더라. 주위를 보면 다들 그런 경험을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저 9대 수칙만 지켜도 충분할 것 같다. 나는 일단 5번이 중요하다.

걷다가 조망이 터진 곳에서 바라보니 을숙도대교가 보인다.

이런 임도를 계속 걸어 올라간다. 산책하는 분들이 간간이 보인다.

안내가 잘 되어있다. 오른쪽 아미산 봉수대 방향으로 가자.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다. 사하구, 강서구 명지, 신항까지 잘 보인다. 앞으로 강서구 쪽이 정말 기대가 된다. 서부산이 큰 발전을 할 것 같다.

걷는데 정면에서 태양이 나를 비춰준다. 눈부시다.

짜잔~ 응봉봉수대 전망대 도착

정말 속이 시원하다. 너무 풍경이 좋다.

이런 모습

해가 넘어가기 직전인데 서둘러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응봉봉수대 입구 포토존이다.

갈맷길 도보인증대가 있으니 도장을 찍어주고 잠깐 앉아서 쉬면서 물도 한 모금한다. 일몰 시간이 촉박해서 너무 빨리 걸어온 것 같다.

해야~ 조금만 천천히 져주면 안 되겠니?

이쯤이었을까?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하더라. 트레킹화를 신고 왔는데 바닥이 좀 얇은 신발이라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킬로수가 올라가니 발에 반응이 오는구나. 주력으로 신던 등산화도 지금 문제고 트레킹화도 그렇고 좀 알아보고 제대로 된 신발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바로 전날 14km 정도 걸었고 다음날 바로 또 갈맷길 걷는다고 걷다 보니 조금 무리를 한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이날 발바닥 양쪽에 물집이 엄청 크게 생겨서 한동안 고생을 했다. 군대 행군 이후로 오래간만에 생기는 물집이라 놀랐다. 신발의 중요성을 또 한 번 제대로 느꼈다.

아미산은 작은 산이지만 등산로가 꽤 많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이다. 다시 도심으로 들어간다.

안내대로 가본다.

여기서도 잘 봐야 한다. 오른쪽 샛길로 빠져야 한다.

다대포해수욕장까지 2km가 남았다. 조금 더 힘을 내보자.

일몰을 보고 싶은 곳이 있는데 해가 뉘엿뉘엿하는 모습에 조바심이 났다. 발바닥은 아프고 난감하다.

몰운대초등학교를 지나서 쭉 가야 한다.

저 앞에 보이는 학교가 물운대초등학교인데 앗~ 해가 넘어가는 분위기이다. 안돼~~~

급한 마음에 걸으면서 대충 사진도 찍어본다.

아주 예전에 사진 활동을 할 때 출사로 몰운대성당에 몇 번 온 적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상당하다.

아미산전망대라고 새로 생겼다. 계단을 통해 전망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현재 입장이 안되더라.

 

일단 눈에 보이는 풍경을 찍어본다.

원래는 저 위에 가서 찍는 게 목적이었는데 정말 아쉽다.

해가 넘어가는 중이다. 오래간만에 보는 일몰이라 감동이 밀려온다.

포인트를 찾아서 찍고 또 찍어본다. 실제의 감동은 사진으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조금씩 넘어가는 해

반쯤 넘어갔다. 아쉽다.

아미산 노을마루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갈맷길 표시를 찾지 못해서 남파랑길 안내만 보고 가보았다.

데크길로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소각장과 모래톱이 보인다. 군대 시절 운 좋게 수상안전요원으로 차출되어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어느 해 여름을 보낸 적이 있다. 그때 저 소각장 앞 해변부터 모래톱까지 수영으로 넘어갔다 오곤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물이 무서워서 깊은 바다는 안 들어가는 편인데 저 때는 오리발 하나 끼고 깊은 곳 겁안내고 그렇게 했던 게 신기하다. 확실히 20대 초반에는 겁도 없고 저돌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도 당당한 편이긴 하나,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 바뀌어 가는 모습을 스스로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곤 한다.

나에게는 추억이 있는 소각장 앞 모래톱이 오늘따라 너무 반갑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볼 때 참 즐겁다. 아쉽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후회는 하지 않는다. 2021년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이 한참 지나서 돌아보면 분명히 멋지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보는 시간이 오겠지 아마도. 올 한 해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잘 풀리지 않는 한 해라 힘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고진감래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힘을 내보고 싶다. 내년에는 좀 더 파이팅 하자.

해가 완전히 넘어갔다. 어쩌면 매일 반복되는 일몰이지만 이날의 일몰은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일몰이었다.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이곳의 일몰은 여전히 황홀하였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함께 와서 일몰을 같이 바라보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앞날을 계획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전망대를 내려간다.

다 내려와서 찍은 입구

몰운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말 멋진 풍경이다. 예전의 다대포와 참 많이 바뀐 모습이다.

고우니 생태길이라는 이름의 멋진 산책길이다. 평지에 걷기 좋은 곳이라 가족과 함께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몰운대는 언제 봐도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가 싶기도 하다.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을 지난다. 확실히 지하철이 들어오고 다대포 쪽 접근성이 좋아졌다.

이곳 앞쪽으로 단층의 해물칼국수 가게들이 줄지어 있던 지난날의 풍경을 기억하고 계신 분들 많을 것이다. 그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해물칼국수 맛집을 아무리 수소문해도 찾지를 못하겠더라.

밝게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꼼장어집들

낙동정맥 최남단 몰운대 입구이다.

어느덧 해가지고 어둑어둑해진다.

반가운 도보인증대

오늘 정말 고생 많았다고 스스로 칭찬해 본다.

4-3코스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별거 아니지만 참 재미있는 코스라 인상적이다.

코로나로 다대포 해변 분수는 개점휴업 상태인데 마침 분수가 작동하길래 지켜본다.

오늘 분수 작동은 사하구청에서 카메라, 드론 등을 이용해서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 말 그대로 잠시만 작동한 것이라고 한다. 운이 좋다. 오래간만에 이렇게 또 구경을 하게 되네.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1000번을 기다려본다. 마침 저 앞에 오고 있다. 부산역까지는 40분 넘게 걸려서 간다. 초량에 도착해서 브랜든을 불러내서 치킨에 맥주 한잔하고 마무리를 했다. 너무 피곤한 하루였다.

글을 쓰면서 이 당시 기록을 찾아보니 전날은 14km를 걸었고 이날은 하루 종일 총 19km를 걸었더라. 4-3코스 자체는 11km 정도인데 이리저리 걷다 보니 일상의 걸음수를 더해서 19km나 걸었네. 이날 생긴 발바닥 물집 때문에 한동안 트레킹도 못했다. 신발의 중요성을 제대로 느꼈던 하루이다.

갈맷길 4-3코스를 계획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포스팅을 참고해서 일몰까지 구경하는 코스로 맞춰서 움직여 보시기를 추천한다. 다대포 일몰은 정말 멋지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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