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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 삶의 자세에 대해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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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누가 저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었을 때 가장 먼저 대답했던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중2 때였나요? 그때 담임선생님이 국어선생님이셨는데 그분이 저의 가능성을 캐치하시고 교내, 교외 독서감상문 대회, 글쓰기 대회 등을 수도 없이 추천하셔서 나가곤 했어요. 덕분에 상도 많이 받았고요.

오랜 이웃분들은 몇 번 언급한 걸 기억하시겠지만 고3 때는 논술 전국 모의고사에서 전국 5등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독서와 글쓰기는 어쩌면 제가 가장 좋아했던 분야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에야 글을 최대한 간단하게 읽기 쉽게 쓰려고 하다 보니 포스팅이 짧은 감이 없지 않아있는데 예전의 제 긴 글들이 기억나신다면 오랜 기간 소통해 오신 거겠죠.

요즘 다시 독서에 취미를 붙이고 있어요. 집에 읽어야 할 책들도 100권이 넘게 쌓여있는데 게으르다 보니 그리고 제 스스로 강제할 수 없으니 협찬이라는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협찬으로 들어오는 책들은 결국 제가 읽어보고 후기를 남기게 되니 도서 협찬에 관한 글은 앞으로도 자주 올라올 거예요.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제목부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해인 수녀, 정호승 시인 등이 강력 추천한 책이기도 해요.

노란 띠지에 적힌 내용을 옮겨보면,

인생은 괴롭고 고통스럽고, 슬픈 것,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끌어안고

오늘을 살아가리라 다짐하는 그 순간,

생의 반짝임이 있다.

인문학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크기가 좀 앙증맞죠.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기 참 좋은 것 같아요.

매일의 허무를 견디는 당신을 위한 일상 호흡법, 읽어보니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인문학 책이라기보다는 에세이적인 느낌이 강한데요. 책에서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꽤 철학적이며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인문학으로 봐도 되겠다 싶더군요.

#그럼에도왜사느냐묻는다면 #삶의자세 #친절한인문학 #감정 #감정기복 #인간관계 #나란존재

'절망의 끝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그래요. 책에서는 오늘만 버티면 내일은 괜찮다고 믿는 이들에게 무심하고 담대하게 던지는 생의 기술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한번 돌아보고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게끔 안내하는 느낌을 전해 받았다고 해야 하나요?

저자 미나미 지키사이는 약 40년간 수행하고 있는 스님입니다. 그동안 절을 찾는 수많은 이의 고민을 마주하며 그 이야기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기도 하는데요.

저 역시 마음이 답답하거나 혼자 결정이 필요한 순간이 있거나 할 때 자주 가는 절에 가서 마음을 정리하곤 하기에 반갑네요.

목차를 살펴보았습니다.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이 흥미 있게 다가옵니다. 책을 완독하고 나서 다시 목차를 쭉 훑어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찾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 결국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참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목차에서는 역설적으로 적어놓은 것 같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삶의 괴로움 앞에서 애써 저항하기보다는 괴로움을 기꺼이 수용하며 흘러가도록 놓아두기. 이 말을 보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아마 이 문구를 읽고 와닿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물 흐르듯 이런 자세가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왜사느냐묻는다면 #삶의자세 #친절한인문학 #감정 #감정기복 #인간관계 #나란존재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는데요.

나와 남 사이에서 생겨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나의 기억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가 만든 이야기를 곱씹으며 괴로워하기보다 관계를 새로 짜야 한다. 그러려면 관계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누가 이득을 보는지 살펴서 관계의 균형을 새로 맞춰야 한다. 때로는 한발 물러서는 것도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했던 작년, 그리고 올해 최근까지. 저에게 있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결국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게 인간관계죠. 아니다 싶을 때는 억지로 끌고 가려 하지 말고 그 끈을 과감히 끊을 줄 아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저 역시 올해 긴 끈을 끊은 기억이 있어서 슬프지만 돌아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화'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네요. 화가 나는 건 내가 옳다는 믿음 때문이다. 요즘 화가 많은 분들 많으시죠? 한 번쯤 읽어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왜사느냐묻는다면 #삶의자세 #친절한인문학 #감정 #감정기복 #인간관계 #나란존재

책 내용을 하나하나 다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이까지만 할게요.

타인의 판단과 인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나라는 존재의 삶의 테마를 찾는 방법, 그리고 자아에 집착하지 않으며 타인에게 자신을 열어 상대와의 관계를 지속하는 자세 등 삶, 일,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우리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책입니다.

역시나 술술 읽혔습니다. 힘을 빼고 물 흐르듯이 유연하게 가볍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작은 책 한 권이 주는 여운은 오늘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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