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 육거리 인근에 신상 맛집이 생겼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시간을 내어 가보았다. 길음칠 숯불돼지구이전문점, 줄여서 길음칠이라는 곳이다. 내돈내산 솔직한 후기이다,
문의 : 051-466-9186
영업시간 : 오후 4시 ~ 오전 12시 (오후 11시 마지막 주문)
주차 : 가게 오른쪽 GS타임즈 초량동주차장
5월 말 가오픈 기간을 가지고 6월 초 오픈한 신상 업장이다. 왼쪽 목간판에 '목구녕에 기름칠하는 날'이라고 적혀있다. 저녁 8시쯤 방문했는데 손님이 꽤 있었고 잠시 기다리고 입장한다.
메뉴판이다.
1등급 이상의 암퇘지를 선별하여 wet aging 숙성으로 수분을 날려 최상의 맛을 제공한다고 한다. 제주뼈오겹이라는 메뉴가 궁금했는데 하루 30인분 한정이라 다 나갔고 가브리껍살도 방문한 시점에 품절이라 아쉽더라.
어쩔 수 없이 삼겹살 2인분과 목살 1인분을 주문해 본다.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도 한 병 주문하고. 뼈오겹과 가브리껍살이 궁금해서 조만간 또 가봐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때는 좀 일찍 가야겠다.
원산지 표시 참고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인테리어가 깔끔한 편이다. 멋진 표구가 걸려있다. 모던함과 레트로의 경계에 서있는 느낌이다.
테이블은 총 7개 정도로 내부가 그리 넓지는 않다.
시원한 찻물이 제공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이다. 참기름 소금장을 추가로 요청해 본다.
이 집은 소금이 특이하더라. 소금 대신 다른 게 나온다. 일명 황태 소금이다. 이것을 보니, 예전에 제대로 한식을 공부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니 북어 보푸라기라는 향토음식이 생각이 난다.
황태를 강판에 잘게 갈아서 3등분 하여 간장 양념, 소금 양념, 고춧가루 양념으로 각각 버무린 것이다. 삼색 보푸라기라고도 하고 서울 쪽에서는 북어무침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이것은 소금 양념을 한 북어 보푸라기라고 보면 되겠다.
서울 잠실 송리단길에 줄 서서 먹는다는 삼겹살 맛집, 고도식에서도 황태 소금을 쓰고 기타 몇몇 집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유행처럼 번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숯이 들어오는데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진다. 개인적으로 고기를 맛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좋은 숯을 쓰는가이다. 캠핑을 10년 넘게 하면서 다양한 숯을 만져보았고 어떤 숯이 좋은지 불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이 집 숯은 좋아 보인다.
주문한 삼겹살 2인분 (10,000원 * 2)과 목살 1인분 (10,000원)이 나왔다. 새송이버섯, 대파, 마늘도 함께 나온다. 1인분에 10,000원이라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150g이다. 가격은 괜찮은 편이다. 삼겹살의 두께가 참 마음에 든다.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다. 삼겹살, 목살 둘 다 고기 때깔이 참 좋아 보인다. 딱 봐도 질 좋은 고기임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굽기 전에 단체사진 한 컷 찍어준다. 테이블이 넓어서 좋다.
육즙이 빠지지 않게 열심히 굽는 중이다. 이 집의 장점은 직원분이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는 점이다. 물론 나는 집게 마스터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굽겠다고 말하고 직접 굽는다.
일행에게 영상을 부탁하였는데 이전에 내가 세팅을 바꿔놓은 바람에 어둡게 찍힌 점 양해 바란다.
열심히 구웠다. 가운데에 젓갈을 올리고 본격적으로 맛본다.
황태 소금에 푹 찍어서 맛보니 고기와의 조화가 참 좋다. 많이 찍어서 짜지 않을까 걱정하실 필요 없다. 그리 짜지 않고 은은하게 소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황태 소금이다. 고기를 맛보니 질 좋은 고기임이 느껴진다. 이 집 고기 좀 신경 쓰는 집이네.
김을 구워서 싸먹어도 되는데 생김이 좋아서 이렇게 맛본다. 삼겹살 순삭.
소주 안주로 몇 점 남겨두고 목살도 구워본다. 삼겹살보다 기름이 적기 때문에 목살은 더 굽기 쉽다.
목살을 굽는 동안 멜젓에 푹 찍어서 한 입, 그리고 소주 한 잔.
다 익었다. 먹기 좋게 잘라서 맛본다. 둘 중 고르라면 내 입맛에는 삼겹살이 조금 더 낫다. 물론 목살 역시 괜찮다.
고기 추가를 하려다가 김치찌개의 맛이 궁금해서 주문해 보았다. 한 숟가락 맛을 보니 2시간 푹 끓인 김치찌개 맞다. 고기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소주 안주로 딱이네. 대부분 맛있게 먹겠지만 혹시 싱겁게 먹는 사람에게는 조금 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는 뭐다? 물 부어서 끓이면 된다.
초량에 고깃집이 많은데 이번에 오픈한 길음칠 덕분에 선택지가 늘었다. 고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내 입맛을 만족시켰으니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되는 집이다. 고기도 좋지만 사장님을 비롯 직원분들이 친절한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조만간 뼈오겹에 가브리껍살 먹으러 한번 가야겠다. 맛있게 잘 먹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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