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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롯데리아 더블X2 세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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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이야기이다.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은 날 먹은 햄버거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2차를 맞고 나와서 찍어보았다. 1차 접종은 2시간 자고 맞고 2차는 4시간 자고 맞았다. 당시 불면증 때문에 좀 힘들었다. 맞고 나오니 잠이 와서 몽롱하더라. 하늘이 가을답게 아주 높다.

10시에 접종하고 15분 정도 경과 지켜보고 나와서 걷다가 카카오톡에 들어가서 쌍따봉을 확인했다. 아주 좋아. 점심을 뭐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든든하게 한 끼 먹기로 했다.

아침에 핫딜이 떠서 롯데리아 더블x2 세트를 5천 원에 구입해놓았다. 롯데잇츠 앱으로 매장에 가는 길에 주문을 했다. 참고로 매장에서 구입 시 더블x2 세트는 7,600원이다. 햄버거 세트는 제돈 주고 먹기는 너무 돈 아까우니 핫딜을 노려보자. 제돈 주고 먹을 때는 광복로의 노브랜드버거가 제일 낫다.

매장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롯데잇츠 앱으로 롯데리아 햄버거를 가끔 사 먹는 편인데 가는 길에 주문을 해도 늘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부산역, 광복 롯데, 대청점 등 다양한 매장에서 주문을 해보았는데 확실히 잇츠 앱으로 주문한 오더는 바로 처리가 안되는 모양이다. 항상 도착해서 1~20분은 기다린다.

햄버거를 찾을 때 종이봉투에 넣어주길래 비닐봉지 하나 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한다. 다른 곳은 다 주던데 대청동 여기는 조금 깐깐한 듯하더라. 버스를 타고 왔는데 냄새 때문에 조금 미안하더라. 버스가 오는 걸 보니 다행히 손님이 거의 없어서 맨 뒤에 앉아서 창문을 확 열고 갔다. 가끔 치킨이나 햄버거, 피자 등 냄새가 나는 음식을 시장이나 밖에서 사서 집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 자차가 아닌 버스를 탈 때는 좀 난감하다.

그래서 웬만하면 자차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택시를 타고 간다. 특히 거인통닭 같은 음식을 포장해서 버스를 탄다는 것은 아우~ 상상도 하기 싫다. 그런데 퇴근시간에 버스 타면 온갖 음식 냄새로 버스 내부가 정신없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상당히 중요한데 의외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내가 너무 배려하는 건가?

어쨌든 먹기 전에 겉봉투부터 살펴보았다. 이 봉투에 케챱 짜서 먹으면 안 좋다. 질 좋은 종이가 아니다. 종이 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귀에 따까리가 앉도록 들은 이야기이다.

오뚜기 토마토케챂 케챱 케찹 뭐가 맞는 거니?

똥 봉투에 케챱 짜서 먹지 마라 했는데 정작 내가 그러고 있다. 감자 털고 감자튀김 담은 봉투에 짜서 먹기를 바란다.

원래 케챱은 음료수 뚜껑에 짜먹는 게 국룰인데 요즘은 이렇게 포장을 해줘서 아쉽다.

컵을 갖다주면 100원을 돌려준다나 뭐라나? 나는 소주도 마트에 병 팔기도 싫고 분리수거까지 들고 가기 무거워서 병 대신 플라스틱 소주만 사 먹는다.

햄버거 먹기 전에 일단 감자부터 맛본다. 역시 롯데리아 감자는 맛이 없다. 너무 없다. 햄버거 브랜드 감자튀김 중에 제일 맛없을 듯.

오늘의 주인공 double x2 더블x2이다. 이 제품의 이름이 더블x2인 이유는 맛도 2배, 양도 2배라고 그렇단다. 롯데리아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순 비프패티 2장, 치즈 2장을 활용하여 맛이 조화로운 정통 아메리칸 버거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괜찮길래 세트가 7,600원이나 하는가? 궁금하다.

비주얼 보소~ 치즈가 녹아있는 모습이 아주 군침을 돌게 만든다. 햄버거가 크고 양이 많아 보인다.

두께도 상당하다. 저기 미국 스타일을 조금 표방하긴 한 것 같다. 괜찮네.

반쯤 먹었을 때 속의 모습이다. 패티가 2장, 재료도 많고 전반적으로 푸짐하다. 쇠고기는 호주산이며 이 햄버거 세트의 총 칼로리는 1,125kcal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결과는 순삭

맛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함이 밀려오긴 하는데 나는 느끼한 음식을 상당히 즐기는 편이라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었다. 기존의 롯데리아의 데리버거 등 얇아빠진 햄버거와는 좀 다른 점이 보인다. 롯데리아 햄버거는 늘 가성비가 너무 별로라는 생각에 자주 먹지 않았는데 이런 제품을 핫딜로 구입해서 먹는다면 꽤 괜찮은 것 같다. 롯데잇츠 앱에서 수시로 핫딜 행사를 하기 때문에 햄버거가 생각날 때 가볍게 먹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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