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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초량 해운대 숯불갈비 (부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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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sns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초량 갈비 골목 등 오랜 기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식당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곳을 소개했는데 빠뜨린 곳이 있는 것 같았다.

초량 갈비 골목에 예전에 자주 가던 집이 있었는데 한동안 가보지 않은 곳이다.

지나가다가 보니까 신축 건물을 올렸고 완전 바뀐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마침 이웃이신 감래킹님이 포스팅을 올리셨다. 너무 맛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정말 오래간만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초량 해운대 숯불갈비이다.

문의 : 051-469-7862

초량 갈비 골목에 있는 집이긴 한데 갈비 골목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공사가 거의 끝난 초량천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오른쪽이 초량 갈비 골목이고 해운대 숯불갈비는 왼쪽에 위치해있다. 초량단골집 바로 밑 집이다.

깔끔하게 잘 꾸며진 실내이다.

보이는 곳이 메인 공간이고 왼쪽에 단체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불판이 아주 잘 관리가 되고 있음이 눈에 띈다.

나는 고깃집에 갔을 때 불판에 상처가 많이 나있고 관리가 제대로 안된 불판이 나온다면 실망하는 편이다.

숯이 참 좋다. 비장탄으로 보이는데 꽤 좋은 숯으로 보인다.

고기 냄새를 빨아들이는 연기 흡입기가 천장에 달린 것이 아니고 테이블에 달려있다.

이게 편하다.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마스크 착용!

식당에서 화장실 갈 때나 셀프 코너 이용할 때 제발 마스크 좀 쓰자고요.

돼지갈비 3인분 주문 넣었다.

원산지는 전부 국내산.

남 사장님이 불을 넣어주시고 여 사장님이 서빙 위주로 하시는데

특히 여 사장님이 상당히 친절하다.

3인분의 양은 정량이겠지만 꽤 많아 보인다.

주말이라 함께한 이나 나나 둘 다 츄리닝 입고 편안하게 왔다.

전체적으로 깔리는 한상은 이렇다. 참고하기 바란다.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 소주 빠질 수 없고.

불판을 달구고 물을 몇 방울 튕겨보고 불판이 워밍업이 되었다 싶을 때 구워본다.

양념이 제대로 베여있음이 사진으로도 보인다.

양념 숙성이 제대로 되어 있다.

이리저리 뒤집어가면서 열심히 구워본다.

고기는 잘 익어가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초량 갈비 골목의 그 어떤 집을 가도 맛이 기본 이상은 한다.

그래도 나는 단골집이 따로 있긴 하다.

파재래기는 상추의 비율이 높긴 하나 양념이 잘 어우러져 입맛 돋우기에 좋다.

어묵볶음과 콩나물무침, 쌈무이다.

콩나물무침인 줄 알았는데 맛을 보니 시원한 콩나물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살짝 매콤함이 곁들어져 상당히 맛있다. 리필을 해먹었다.

기본양념들이다.

간장 양파 절임과 쌈장, 고기를 찍어 먹을 간장, 그리고 파재래기

사이드 메뉴가 많다.

상큼한 소스로 무장한 샐러드, 시원하고 잘 익어서 손이 계속 가는 백김치,

방풍나물지, 당근, 삶은 고구마, 고추 등

백김치는 돼지갈비를 먹을 때 빠져서는 안되는 메뉴이다.

내가 가위로 잘게 먹기 좋게 잘라놓은 모습이다.

첫판을 잘 구웠다.

자타 공인 집게 마스터인 내가 직접 구웠다.

깻잎, 쌈무, 고기 2점, 파재래기, 쌈장 찍은 마늘 해서 한 쌈, 이것은 돼지갈빗집 쌈 국룰이다.

한 쌈하고 소주 한잔 털어 넣으니 비로소 마음에 안정감이 들기 시작한다. 배가 많이 고팠다는 얘기이다.

원래는 단체를 위한 공간으로 짐작되는 곳이다.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다.

옆 테이블 손님들은 저쪽 벽 끝에 앉아있으니 사회적 거리 두기는 뭐 제대로 지킨 모습이다.

잘 구운 돼지갈비를 틀 위에 올려놓고 열심히 구워본다.

함께한 이와 즐겁게 한잔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늘 고기를 굽는 집게는 여유를 부리지 않는다. 열심히 굽는다. 이것이 집게 마스터의 일상이다.

반찬들이 맛이 괜찮아서 된장찌개를 안 먹어볼 수가 없다.

먹어보니 맛이 있다.

고기를 먹을 때 공깃밥은 사치다. 찌개만 주문하니 여 사장님이 웃으신다.

지금은 고기에 집중해야하는 시간.

열심히 구워준다.

불판에서 구워지는 돼지갈비의 지글거리는 소리에 귀가 즐겁고

노릇노릇 먹기 좋게 잘 구워지는 돼지갈비의 모습에 눈이 즐겁고

잘 구워진 돼지갈비 한 점을 집어서 맛을 보면 입이 즐겁다.

추가로 2인분을 주문했다.

역시 양념이 잘 베여있는 돼지갈비가 나온다.

10여 년 만인가? 정말 오래간만에 왔는데 여전히 맛이 있다.

새로 주문한 2인분을 소주와 함께 열심히 먹어본다.

부산 동구의 지역화폐인 이바구 페이 결제가 당연히 되는 곳이라 이바구 페이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지갑을 안 들고 오는 바람에 아쉽게도 함께한 이의 카드로 결제를 했다.

내가 사야 되는데 세컨 폰의 삼성 페이로 결제해도 되는데 지갑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 나머지 그렇게 되었다.

각설하고

이집 꽤 맛이 있다.

부산역 길 건너 초량천 구경하고 초량 갈비 골목에서 돼지갈비에 소주 한 잔을 하고 싶을 때 다른 대안들이 상당히 많다.

나는 이 집을 추천해본다.

참 맛있게 먹었다.

맛도 있고 친절하고 위생도 괜찮고 빠지는 것이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말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많아 보여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렇게 성의 있는 글을 씀으로써 많은 분들이 정보를 얻고 찾아가는 그런 식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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