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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부산시청맛집 거제동 강춘자돼지국밥 (부산 연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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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시청 쪽에 볼일이 있어서 처리를 하고 그 동네에서 밥을 한 끼 먹기로 했다.

어딜 갈지 고민을 하다가 이웃분들이 극찬을 한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알려줌님, 감래킹님, Hans님 등 여러분들이 소개한 곳이다.

오늘 가볼 곳은 시청 근처에 있는 거제시장 맛집인 강춘자 돼지국밥이다.

문의 : 051-867-1928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10시, 연중무휴

부산시청 뒤편에 있는 거제시장 쪽으로 가본다.

예전에 시청 쪽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서 낯설지가 않다. 이 동네 맛집도 참 많이 알았는데 참 많이 바뀌었다.

거제시장으로 가는 길

오늘 가볼 강춘자 돼지국밥이다.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니 메뉴판 맨 위에 있는 것으로 주문하였다.

돼지국밥의 맛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입구에 붙어있던 원산지 표시판을 찍어보았다.

주방 쪽 모습

자리에 앉아서 찍어본 전체적인 구조

점심때는 복잡하다고 귀띔하신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남 사장님의 연세가 86세라고 하신다.

아직 정정하게 서빙하시는 모습이 참 멋지더라.

여사장님은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고 들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정정한 모습으로 접객을 하고 계셨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여사장님이 기자냐고 물어보신다.

블로거도 어찌 보면 기자나 매 한가지니 글 쓰는 사람 맞아예~하며 말씀드리고 인터넷에 좋은 글로 올려서 잘 홍보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저녁시간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조용했다.

방에 걸터앉으셔서 나를 바라보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보따리를 푸신다.

잠시 후 등장한 돼지국밥 한상이다.

혼자 오면 은색 쟁반에 제공해 주는 것은 부산 지역 돼지국밥집의 국룰이다.

6천 원인데 심지어 따로국밥이다.

와, 먹기도 전부터 감동이 쓰나미급으로 밀려온다.

부산시청 돼지국밥맛집

팔팔 끓는 뚝배기가 인상적이라 영상으로 남겨보았다.

고춧가루가 조금 올라가있어서 눈에 띈다.

향이 후각을 자극하는데 느낌이 온다.

냄새만 맡아도 이 집은 야성이 넘치는 돼지국밥이다.

고기는 머리고기 위주로 들어가 있고 삼겹살 부위도 보인다.

고기의 양이 꽤 많다.

돼지국밥 한 그릇에 8~9천 원 받으면서 고기 몇 점 안 넣어서 판매하는 양심은 갖다 팔아버린 집들과 너무 비교된다.

이것이 진짜 돼지국밥이다.

어릴 때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든든하게 한 끼 할 수 있는 서민음식이라는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돼지국밥의 해석이 바뀐 것 같다. 요즘은 서민음식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할 식당이 많다.

부추무침, 부산말로 정구지 무침이다.

신선한 부추에 손맛으로 잘 무쳐져서 맛이 있다.

돼지국밥 한 그릇에 6천 원인데

고기도 많이 들어있는데

공깃밥도 따로 따로국밥인데

거기다가 소면까지 제공한다? 이것이 요즘 말로 혜자다.

김치를 맛보니 맛이 괜찮다.

적당히 잘 익은 맛이다.

돼지국밥에 빠질 수 없는 새우젓이다.

직접 담은 듯한 깍두기이다.

적당히 익어서 양념이 잘 배어서 무맛과 잘 어울린다.

고추와 양파, 마늘이다.

재료들이 전부 신선하다. 고추는 맛보니 땡초이다. 맵다.

고기 양 보소!

투박한 듯 무심한 듯 썰어낸 모습이 아주 좋다.

부산의 돼지국밥을 말할 때 시장 스타일의 야성적인 돼지국밥을 지칭하는데

이곳이 그런 느낌이 든다.

수정동 88수육도 생각난다.

국물을 맛보았다.

국물이 아주 진하다. 이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사골과 머리고기를 같이 끓여서 내는 육수라고 하신다. 국물이 아주 나이스, 내 스타일이다.

고기를 먹어보았다.

고기 향이 많이 나는 편이다.

야성미 넘치는 시장 국밥 스타일이다.

돼지국밥 초심자들은 힘들 수 있겠다. 깔끔한 스타일의 돼지국밥을 좋아한다면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다.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소면을 넣고 국물에 적셨다.

그리고 부추를 넣어준다.

적당히 잘 섞어서 소면을 건져서 먼저 맛본다.

밥을 말아 먹기 전에 입맛 돋우기 정도로 해석하자.

밥을 한 숟가락 퍼서 국물에 살짝 담가본다.

국물 색깔을 봐도 알겠지만 정말 진하다.

와, 너무 내 입맛에 잘 맞다.

또 한 숟가락 말아먹고

속도가 빠르다.

양도 많고 고기도 많은데 밥을 계속 말이 먹게 된다.

먹는 모습을 보시더니 여사장님이 밥을 더 주시려고 하길래

한두 시간 후 저녁 약속이 있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깔끔하게 비웠다.

맛에 대한 섬세하고 다양한 표현을 하고 싶지만

그냥 간단하게 말하고 싶은 집이다.

돼지국밥 마니아, 특히 시장 국밥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주 맛있는 돼지국밥이다.

이 집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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