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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국제맥주 (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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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맥주, 하이볼, 데낄라 3종의 술을 짬뽕한 날의 기록.

앞서 포스팅한 박대포 소금구이에서 맛있게 먹고 오락실에서 소화를 시킨 뒤 2차를 고민했다.

맥줏집은 몇 가지 후보가 있는데 이것 역시 로테이션을 돌린다.

오래간만에 국제맥주로 가보기로 한다.

다행히 자리가 있더라.

주문은 태블릿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술을 팔지만 우리는 테라 500ml 한 잔씩 주문한다.

오른쪽 구석에 마스크 보관하는 비닐이 있더라. 주류회사에서 판촉으로 제공하는 좋은 아이템이다.

테라 생맥주을 정말 좋아한다.

예전에 자주 가던 남포동 구두골목에 있던 술집인 부엉이점빵에서 테라 생맥주를 잘했었는데 이 집은 망해버렸다.

희한한 게 이 동네 생맥주는 대부분 카스를 취급한다는 점이다.

물론 카스도 가스 세팅 등 전반적인 세팅을 잘하면 맛이 꽤 괜찮다.

예를 들면 족발골목의 백스비어는 카스임에도 불구하고 맥주가 상당히 괜찮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궁극적으로 카스보다는 하이트 계열인 테라가 낫더라.

예전에 어릴 때 일하면서 생맥주 케그를 수없이 갈고 세팅을 많이 해봤지만

생맥주는 맥주도 중요하지만 세팅이 정말 중요하다.

다행히 테라 생맥주를 찾았는데 족발골목에 남포맥주, 국제맥주 이렇게 두 집이 있다. 더 있을 수도 있다. 제보 바란다.

남포맥주는 맥주는 괜찮은데 안주가 영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2~3번 가보고 발길을 끊었다.

국제맥주는 맥주도 괜찮고 안주도 괜찮아서 자주 온다.

물론 찾아갔을 때 만석이라 발길을 돌린 적도 많다.

오늘은 다행히 자리도 있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일단 먹태구이를 하나 주문했다.

이 집 먹태 잘한다. 맛이 있다.

그리고 주문한 모둠 치즈이다.

이 메뉴도 맥주와 아주 궁합이 좋다.

원래는 와인과 먹으면 더 좋겠지만 나나 함께하는 이나 와인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맥주와 먹기로 한다.

그러고 보니 냉장고에 작년에 오픈해서 좀 마시고 닫아둔 와인 한 병이 아직 있네. 깜빡했다. 버려야겠다.

치즈의 종류는 잘 모르는데 암튼 맛있다.

모둠 치즈도 있고 치즈 구이도 있는데 치즈 메뉴는 다 괜찮다.

다시 먹태로 돌아왔다.

바삭하면서 부드러워서 손이 계속 간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는 것보다 더 많이 간다.

함께한 이의 휴대폰에 서식하는 스펀지 밥의 캐릭터인 뚱이도 먹태를 맛본다고 저러고 있네.

이걸 또 찍고 있다 나는.

맛있는 갑다. 눈이 똥그랗게 커졌네? 뚱아~~~

맛나게 먹어요~

맥주 마시다가 갑자기 하이볼이 당겨서 국제 하이볼을 한잔 주문했다.

가성비 좋다. 모 술집에서 맛봤던 몇 천원 더 비싼데 맛도 없는 하이볼과 비교가 된다.

오래간만에 하이볼을 마시니 일본 여행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하이볼 한잔하고 또 맥주로 갈아탔다.

사장님이 블로그 포스팅에 대한 보답으로 서비스 안주를 주신단다.

그래서 평소에 궁금했던 닭 껍질 튀김을 주문했다.

바삭바삭 맛이 괜찮네. 맥주하고 궁합은 말해 뭐해~ 딱 좋다.

맥줏집에서 안주 3개 놓고 먹기는 참 오래간만이다.

푸짐한 한 상을 보니 맥주는 더 마실 수밖에 없구나.

조금 한가해진 시간이 오고

사장님도 여유를 찾으신 듯해서 같이 한잔하게 되었다.

호세 쿠엘보 한 잔씩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시간이 흘러간다.

데낄라는 사장님이 쏘신 것이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데낄라를 마시니 기분이 데끼리 좋다.

남포동에서 맥주 한잔하기를 원한다면 국제맥주를 추천한다.

분위기도 좋고 맥주 등 다양한 술이 괜찮고 안주도 괜찮다.

그저께도 오래간만에 가서 한잔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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