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이자 프로집밥러이다 보니 매번 집에서 맛볼 메뉴를 고민하곤 합니다. 쿠팡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평이 좋은 제품을 발견했어요. 첫 구매라 후기만 보고 구입한 셈이네요. 아무튼 갈비탕과 육개장을 주문해 봤어요.
뚝심밥상이라는 브랜드인데요. 궁금했어요. 글 쓰면서 찾아보니 쿠팡뿐만 아니라 네이버스토어도 오픈한 것 같네요. 처음 맛보는 뚝심밥상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한번 소개해 볼게요.
6월의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꽝꽝 얼어서 왔기에 좀 놀랐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보냉재의 냉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택배 발송 시 보냉재를 제일 상단에 올리면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추운 겨울에는 상관없지만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이게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간과하더군요. 이걸 저는 어떻게 알았냐면 캠핑을 10여 년 하면서 아이스박스 관리를 하며 알게 된 노하우랍니다.
냉동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라 해동을 시켰어요. 간편국은 냉장보다 냉동이 낫죠. 그래서 요즘은 냉동국이 많이 나오는 추세입니다.
마침 썰어놓은 김치가 없어서 김치통을 꺼냈어요. 본가 어머니표 김치는 언제 맛봐도 너무 맛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집 김치는 만족하는 경우가 참 드물어요.
뚝심밥상 속풀이 육개장입니다. 글 쓰면서 찾아보니 이번에 포장이 아주 깔끔하게 바뀐 것 같더군요. 맛만 있으면 되지만 포장도 중요하니까요.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죠. 비주얼이 우선시 되는 그런 시대. 내실이 중요한데 말입니다.
뚝심밥상 속풀이 육개장의 원재료 등 정보입니다. 내용량은 600g이에요. 성인 1인분 혹은 2인분 정도로 맛볼 수 있겠네요.
제조는 대전의 이가네식품이라는 곳에서 했는데 찾아보니 30년 경력의 한식 명인이 만드시네요.
개봉을 해보았습니다. 내용물이 많아 보이네요. 기대가 됩니다. 육개장맛집을 찾아가서 먹어도 되는데 저녁에 집에 빨리 와서 간편하게 집밥을 차려 먹고 쉬는 게 더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겠죠.
냄비에 붓고 본격적으로 끓여 보도록 합니다.
팔팔 끓여줍니다. 건더기가 꽤 많네요.
끓이면서 후각을 자극하는 육개장의 냄새가 더 배를 고프게 하네요.
냄비에서 내용물을 그냥 뚝배기에 옮기면 국물이 다 튀니까 국자로 덜어줘요. 이거 꿀팁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요리하는 분들은 다들 이렇게 하시겠죠?
간편국을 맛보니까 반찬도 간편하게 차려봤습니다. 이것이 간편국을 맛보는 자세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돼지국밥집에서 볼법한 뚝배기는 다들 집에 하나씩 있으시죠? 이거 양이 꽤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검은콩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잡곡을 넣은 잡곡밥, 어머니표 배추 물김치, 배추김치, 두릅 장아찌까지 딱 좋습니다.
보기에는 이래 보여도 정말 맛있는 물김치입니다. 본가에 반찬 얻으러 가야 하는데 내일은 꼭 가야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가 좋아하는 반찬을 3개나 해놓으셨다네요.
밥은 해서 냉동 소분해서 하나씩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간편합니다. 햇반 안 산지 오래됐어요.
한 뚝배기 하실래예? 지금 여기 우리집이 육개장맛집입니다. 통후추도 조금 갈아서 올렸어요.
국물부터 맛봅니다. 후기를 둘러봤을 때 스트레스 확 날려줄 만한 칼칼한 매운맛이라는 후기가 많았거든요. 국물이 자극적일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의외로 담백함이 올라오네요. 제가 매운 것을 잘 먹어서 제 입에는 많이 맵지 않고 딱 적당하네요. 좋습니다.
육개장의 대표적인 재료인 토란대, 숙주, 대파 등이 들어가 있는데 질기지 않고 전부 부드럽습니다. 이 부분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소고기도 상당히 부드럽네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육개장입니다.
밥도 한 숟가락 떠서 국물에 푹 적시고 맛봅니다. 보통 육개장 레토르트 제품을 맛보면 간이 상당히 세고 짠 편이 많거든요. 짜고 자극적인 맛이 확 올라오는 그런 경우가 많은데 뚝심밥상 속풀이 육개장은 그에 비해 간이 세지 않고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마음에 드네요.
밀키트, 레토르트 육개장 특유의 그 맛이 아니라서 더 좋습니다. 그 와중에 육개장 본연의 맛은 또 잘 살린 느낌이랄까요?
밥 위에 고기도 걸치고 맛봅니다. 건더기가 많아서 좋네요. 특히 토란대를 정말 좋아하는데 부드러워서 마음에 듭니다.
김치도 하나 올려서 먹으니 육개장맛집 따로 갈 필요가 없네요. 집에서 편안하게 간편하게 한상 차려서 먹는 게 제일 편합니다.
남은 밥을 다 말아줍니다. 밥 양이 적어서 밥 하나 더 데워올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계속 먹다 보니 확실히 이 제품만의 장점이 느껴지네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칼칼하고 매운맛이긴 한데 자극적인 맛보다는 담백하고 진한 맛이 많이 느껴집니다.
상품 설명 페이지를 찾아가서 읽어보니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게 어쩌면 당연하겠네요. 사골육수와 양지 삶은 국물의 조합을 잘 맞춰서 끓였다고 하네요. 그 부분은 명인의 노하우겠지요.
뭐 결과는 이미 예상하신 대로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한 그릇 먹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스운 건 뚝심밥상의 대표 메뉴는 함께 주문한 갈비탕이라는데 더 궁금해집니다. 갈비탕 후기도 바로 가지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