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율하 신도시에 지인이 살고 있어 자주 가는 편이에요. 율하 카페거리에 맛집이 많은데 시간 될 때 한 곳 한 곳 소개해 드려볼게요. 오늘 소개할 곳은 현지인 맛집이라 부르는 막창, 삼겹살 맛집입니다.
경상남도 김해시 율하1로99번길 15 101호
문의 : 055-323-6990

율하천 카페거리에요. 이 동네 참 부러운 게 집 바로 앞에 율하천이 있어서 운동하기가 참 좋다는 점입니다. 부산에도 그런 입지가 많이 있지만 부산 도심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에요.

오늘 가볼 태영생막창 김해율하점입니다. 찾아보니 체인점이더군요. 이 체인에 몇 번 가본 지인 말로는 율하점이 특히 맛이 있다고 합니다. 막창과 삼겹살에 진심인데 기대가 됩니다.

자리를 잡고 찍어봅니다. 물은 셀프이고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결제 시 소주나 맥주 1병 서비스 좋네요. 껍데기 6,000원 메뉴도 눈에 들어옵니다.

내부는 이래요. 먹고 있으니 만석이 되었습니다. 이 동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맛집이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경쟁에서 지면 문 닫는 집도 많고요. 롱런하는 가게는 일단 맛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처에 율하 2지구에 요즘 신상 맛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거기와는 다르게 율하 1지구 카페거리 여기는 10년 정도 된 상권이기 때문에 오래 자리 잡고 하는 맛집이 많은 편입니다.

돼지막창, 소막창, 생삼겹살, 껍데기를 취급하는데 지인과 저는 돼지막창을 좋아하기 때문에 3인분을 먼저 주문해 봅니다.

원산지 표시 참고하시고요.

크~ 생막창 얼마 만인지 너무 반갑네요. 막창 좋아하는 친한 친구들이 다 멀리 살아서 늘 아쉬운 메뉴였는데 오래간만에 힐링하게 생겼습니다.

기본 차림입니다. 콩나물국이 대접에 나오는데요. 시원한 국인데 너무 맛있어서 리필을 2번 했습니다.

양파지, 번데기가 기본 안주로 나옵니다. 술 좀 드시는 분들 번데기로 소주 1병 가능하시죠? 저는 원래 편식이 엄청 심하고 입맛이 상당히 예민했어요. 당근, 버섯, 대파도 안 먹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30대가 지나고 어느 순간 다양한 음식의 맛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정말 좋아하게 된 음식들도 있고요. 이제는 가리는 음식이 아예 없어요.

막창과 같이 굽는 채소가 등장합니다. 양파, 새송이버섯, 그리고 씻은 김치인데요. 별미입니다. 이것도 한번 리필했네요.

저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는데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특히 돼지막창은 술안주로 최고죠. 아직 입문 안 한 분 계시다면 한번 드셔보세요. 마니아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매콤한 양념소스, 카레 가루, 쌈장입니다.

그리고 막창 소스예요. 대구식으로 제대로 만들어 놨네요. 제가 막창을 얼마나 좋아하냐면 막창 먹으러 대구에 다녀올 정도입니다.

통통한 생막창을 보니 군침이 팍팍 돕니다. 막창 좀 드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희한하게 부산에는 생막창 잘하는 집이 없어요. 대구 가면 널린 게 생막창 맛집인데 말이죠.
직원분이 잘라주는 모습을 찍어봤어요. 조심 조심 자르네요.

이날 이후로 몇 번 더 갔는데요. 막창을 주문하면 전용 테이블에서 구워서 갖다주시더군요. 이날은 이렇게 저희 테이블에서 굽고 손질해줬습니다.

아.. 글 쓰면서도 막창에 소주 한잔 생각나네요.

인내의 시간을 가집니다. 거의 다 익어갑니다.
아, 군침돕니다. 얼른 먹고 싶네요.

다 익어 갈 때쯤 씻은지, 양파 등 채소를 구워줍니다.

가장 맛있는 타이밍입니다.

막창은 쌈 싸 먹을 틈이 없지만 포스팅을 위해 한 쌈 쌌어요.

특제 소스에도 찍어 먹고요. 소주도 한잔하고요. 이집 막창 장점이 잡내가 별로 없네요. 초심자들도 입문하기 좋은 막창이라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막창 3인분 순삭 하고 삼겹살도 주문해 봅니다. 이집 삼겹살도 맛있다고 하더군요. 역시 고기 때깔이 좋네요. 참고로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조금 얇게 썬 삼겹살이 나온 적도 있어요. 때에 따라 고기 두께가 조금씩 다르니 참고하세요.

집게 마스터답게 깔끔하게 불판을 정리하고 삼겹살을 직접 구워봅니다.

리필한 채소를 또 구워주고요.

잘 익어갑니다. 막창도 맛있게 먹었는데 삼겹살도 맛나겠네요.

이 당시 제가 치과치료를 하던 때라 고기를 조금 얇게 잘랐습니다. 치과치료하면서도 막창에 삼겹살에! 음식에 대한 열정 이 정도는 돼야죠.

4천 원짜리 사골냄비라면도 주문합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좋네요. 라면도 꼬들꼬들하게 잘 끓였어요. 역시 업소용 센 불에 끓이는 라면이 최고입니다. 저희가 라면 시키니까 그 냄새를 맡고 주위에서 다들 주문하네요.

경남 김해 율하에서도 부산 사람은 부산 소주 대선을 맛봅니다. 함께한 지인도 부산 출신이라 이견이 없었네요. 경남 소주 좋은데이보다는 대선입니다. 최근에 좋은데이를 몇 번 마셨는데 확실히 제 입에는 대선이 맞네요.
아무튼 오늘 소개해 드린 태영생막창 김해율하점은 꽤 괜찮았어요. 막창도 맛있고 삼겹살도 맛있었어요. 다음에 갈 때는 생막창 4인분으로 시작해야겠어요. 오래간만에 또 막창 생각이 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 댓글, 이웃추가 부탁드릴게요.